영화 '헝거게임' 시리즈,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돈 룩 업'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 제니퍼 로렌스(32)가 드라마 속 대사 하나로 인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로렌스는 최근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NBC 드라마 '30 록'의 대사가 공화당원이었던 자신이 민주당원이 되게 만들었다고 전한 것.
'30 록'은 방송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다룬 시트콤. 로렌스는 16대 때 우연히 이 드라마를 봤고 극 중 배우 티나 페이가 연기하는 캐릭터인 리즈 레몬이 말한 한 대사가 자신의 정치적 인식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로렌스의 인생을 바꾼 리즈 레몬 대사는 "게이들이 아이들을 입양하는 것이 허용되어야 하고 우리 모두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내가 미국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였다.
지난 2020년, 로렌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들어가기 전까지 자신이 공화당원 쪽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에게 투표했다고.

켄터키에서 자란 로렌스는 "공화당 집안에서 자랐고 정책 일부로 재정적 이익을 봤지만 결국 당의 사회 정책이 내 견해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내가 배운 것을 바탕으로 내 정치 성향을 바꿨다. 난 이제 민주당원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로렌스의 정치 성향에 결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것은 트럼프의 당선이었다. 그는 트럼프를 두고 "이 사람은 탄핵된 대통령이면서 많은 법을 위반하고 백인우월주의를 규탄하기를 거부하는 대통령"이라며 공개 비판했던 바다.
지난 2020년에는 민주당 조 바이든의 승리가 확정되자 거리에서 격하게 춤을 추는 영상이 공개돼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제니퍼 로렌스는 올 초 남편 쿡 마로니와의 사이에서 첫 아이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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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0 록'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