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스윙스가 11명의 사망자를 낸 11호 태풍 '힌남노'를 두고 말장난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스윙스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힌남노 쫄? wher u at?"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맑은 하늘이 담겼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스윙스는 "힌남노 힘 안 남노? (이럴 줄 알았지)"라는 글을 추가로 게재했다.
앞서 힌남노는 2003년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매미급의 위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던 바 있다. 이로 인해 한반도 상륙을 앞두고 전국 각지의 학교에서 등교중단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스윙스는 태풍 상륙 후 자신이 예상했던 만큼의 피해가 생기지 않자, 쨍쨍한 날씨를 보고 '힌남노'를 비웃는 듯한 글을 올린 것.
이를 본 누리꾼들은 스윙스의 경솔한 언행을 비판했다. 개인의 예상보다 피해가 적었다고 해서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는것은 아니기 때문. 실제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힌남노'로 인한 인명 피해는 8일 기준 사망 11명, 실종 1명, 부상 3명 등으로 총 15명에 달한다.

뿐만아니라 9개 시도에서 5천242명이 대피했으며 이들 가운데 613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시설피해는 모두 1만3천725건,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피해는 1천566, 사유시설 피해는 1만2천159건이다. 주택 침수 피해는 8천37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7천141㏊, 정전은 총 200건으로 8만9천743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섣부른 판단을 내리고 장난식의 글을 올린 스위스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경솔하다"며 입을 모았다. 논란을 의식한 것인지 스윙스는 해당 글을 금세 삭제했지만, 과거 고인능욕 등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전적이 있는 그를 향한 대중들의 실망감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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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윙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