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커’ 백종원, 할머니 화가들에 MZ세대 음식 대접..감동 백배[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09.08 22: 27

‘백패커’가 이번엔 할머니들에게 MZ세대의 음식을 선물했다. 예쁘고 맛있는 음식을 보고 즐기는 할머니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었다.
8일 오후 방송된 tvN ‘백패커’에서 그림 그리는 할머니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백종원, 오대환, 딘딘, 안보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백패커’ 멤버들은 27명의 식수인원에게 전시회 초대를 받았다. 초대장에는 참가비로 서울에서 유명한 푸드가 있었다. 백종원은 잘나가는 푸드를 준비했다.

'백패커' 방송화면

‘백패커’ 멤버들이 도착한 곳에는 할머니들이 담벼락에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의뢰인은 할머니 미술관을 운영하는 이성은 미술관장이었다. 미술관장은 어르신들의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미술 치료를 시작했다. 할머니들은 2018년도에 독일 함부르크에서 전시를 하기도 했다. 23명의 할머니들은 매주 수요일에 모여서 그림을 그리고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멤버들은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할머니 화가들을 만났다. 할머니들은 마을의 담벼락마다 벽화를 그렸다. 신풍리의 골목이 미술관 그 자체였다. 할머니는 백종원을 알아보고 반가워했다. 
미술관에는 할머니들의 마음이 담긴 그림들이 전시 돼 있었다. 자식들을 위한 음식을 그린 그림, 행복한 시간을 떠올린 그림, 화투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담았다.
백종원은 작은 주방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화구는 인덕션과 야외에 화구 뿐이었다. 공간이 작아서 벽화 팀과 그림 그리는 팀을 나눠서 식사를 대접해야했다. 관장님이 멤버들에게 요구한 것은 MZ푸드였다.
미술관 관장님은 식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할머니들은 대부분 혼자 밥을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대환은 미술관 관장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터트렸다. 오대환은 “‘구첩반상’ 볼때부터 그랬다”라며 “엄마 생각이 좀 난다. 다 가족 챙기느라 본인은 잘 못먹는다”라고 말하며 그림 앞에서 한참 서성였다.
할머니들을 위한 메뉴 구성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폭포 치즈를 활용한 함박스테이크와 멜론 빙수와 꾸덕한 빠네 파스타를 메뉴로 선정했다. 네 사람은 장을 보러가면서도 계속해서 메뉴 회의를 이어갔다.
마트에 도착한 백종원은 바쁘게 돌아다녔다. 백종원은 “마트만 크면 난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빙수기 없이 우유빙수를 만들기 위해 아이스박스를 찾았다. 백종원과 멤버들은 지하주차장에서 우유빙수를 만들 준비를 했다. 우유와 연유를 지퍼백에 섞어서 아이스 박스에 보관했다. 중간점검 결과 10분만에 살얼음이 얼었다.
오대환과 안보현과 딘딘은 빵 속을 파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어있는 빵을 파는 것은 쉽지 않았다. 힘겹게 빵을 팠지만 속도는 나지 않았다. 딘딘은 “요리를 하지도 못하고 이것 하다가 시간 다 갈 것 같다”라고 걱정했다.
'백패커' 방송화면
백종원은 혼자 호박을 손질하고 크림 스프 만들기에 나섰다. 호박을 익히고 루를 만들고 호박을 갈았다. 백종원은 생크림을 더해 달달한 스프를 만들었다. 백종원이 스프를 완성할 동안 나머지 멤버는 계속해서 빵을 팠다. 
안보현은 주방에 들어와서 빠네 파스타에 들어갈 해물 재료 손질을 시작했다. 백종원은 파스타 면 삶기에 나섰다. 면을 익히면서 동시에 소스를 만들었다. 기름에 마늘을 넣고 새우를 볶았고 그 위에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었다. 백종원은 호박 크림스프와 겹치는 것을 고려해 빠네 토마토 파스타를 만든 것이었다. 다양한 해물과 토마토 소스까지 곁들여진 소스가 완성됐다.
다음 메뉴는 새로운 스타일의 멜론 빙수였다. 안보현은 기상선에서 수박을 파냈던 스쿱을 가방에서 꺼내 멜론 빙수를 준비했다. 안보현은 또 다시 멜론 속을 파기 시작했다. 멜론 속 파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멜론을 파내고 다시 수박까지 파내야 했다.
이제 남은 것은 함박스테이크 였다. 다진 고기를 다진 양파에 넣고 달걀물을 넣어 치대야 했다. 백종원 치댄 고기 반죽에 튀김가루와 소금과 우스터 소스를 넣었다. 여기에 바질과 후추까지 추가했다. 골고루 섞인 반죽을 서른개 빚어야했다. 오대환은 고기 반죽을 팬에 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덕션의 약한 화력으로 고기가 잘 익지 않았다. 오대환은 딘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백종원은 비장의 무기인 치즈 녹이는 기계와 30만원 가량하는 치즈를 녹여서 라클렛 치즈를 준비했다. 함박스테이크 위에 소스를 얹고 그 위에 폭포치즈를 얹어야 하는데 예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잘 녹지 않았다. 결국 안보현은 전기 프라이팬을 꺼내 들었다. 
5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패티가 제대로 익지 않아 속이 타는 가운데, 할머니들이 식당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할머니들은 예쁘게 옷을 갖춰입고 식당에 앉아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패커' 방송화면
첫 메뉴는 호박크림스프였다. 할머니들은 크림 스프에 맛에 만족했다. 할머니들은 “선생님한테 박수라도 쳐야 할 것 같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함박스테이크 위에 치즈 폭포를 올리는 모습도 신기해했다. 빠네 파스타와 함박스테이크의 맛에 감탄했다. 할머니들이 배부르게 식사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후식. 아이스크림과 얼린 우유빙수와 과일을 듬뿍 품은 메론 빙수가 완성 됐다. 할머니들은 플레이팅과 사이즈와 맛을 즐겼다. 안보현은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라고 말했다. 할머니들은 멜론을 사발째 흡입하며 뿌듯해 했다. 할머니들은 “집에 혼자 있으면 이렇게까지 배부르게 못 먹는다”라고 좋아했다. 식사를 마친 할머니들은 백종원에게 박수를 보냈다.
벽화 팀이 식사를 마치고 미술 교실 팀이 식사를 하러 올 시간이었다. 멤버들은 고기를 못드시는 할머니를 위해 두부스테이크도 준비했다. 오대환은 정성스럽게 한 사람을 위해 두부스테이크를 완성했다.
백종원은 할머님들을 위해 다정하게 메뉴를 설명하게 대접했다. 안보현은 직접 라클렛 치즈를 올려 함박 스테이크를 서빙했다. 고기를 먹지 않은 할머니는 새우도 먹지 않았다. 그래서 새우가 들어가지 않은 파스타를 준비했다. 할머니들은 “입에서 살살 녹는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할머니들은 빠네 파스타 그릇으로 사용한 빵을 집에 싸가겠다고 했다.
식사를 마친 할머니들은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할머니들은 “90평생에 처음 먹어본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했다. 오대환은 “어머니한테 이런거 한 번이라도 사주고 해본적이 없었다. 어머니가 먹고 싶다고 말은 안해도 내가 먼저 가보자고도 안했다”라고 반성했다.
할머니들은 그림으로 ‘백패커’들이 대접한 그림을 그려서 선물했다. 백종원은 “입에 안맞을까봐 걱정했다. 천만 다행이다”라고 안심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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