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신하균이 500만 원 투자를 받고 실망했다.
9일 오후 공개된 쿠팡플레이 웹드라마 ‘유니콘’(작가 유병재, 연출 김혜영) 5회에서 스티브(신하균 분)가 맥콤 투자설명회를 열고 500만 원을 투자받는 데 성공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앞서 평생 다니던 직장에서 정년 퇴직하고 맥콤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시니어 인턴으로 지원한 김창섭이 등장했다. 스티브 대표는 그러나 그를 “100% 투자자”라고 의심하며 잘 보이기 위해 애썼다.
스티브는 김창섭에게 자신은 투자자들의 돈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용, 인권, 직원복지, 윤리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이날 스티브는 가짜 고객을 고용해 그에게 뺨 맞는 연기까지 하면서 자사 실버 세대 전용 매칭 서비스 ‘어게인’을 홍보했다. 스티브와 시나리오를 짠 한 남성 고객은 돌연 회사로 찾아와 대표를 찾았다. 이유인즉슨 자신의 어머니가 매칭 서비스 어게인에서 만난 남성 때문에 가출했다는 것.

남성 고객은 스티브에게 “너 때문에 우리 엄마 집 나갔다. 노인네들 정분 나가게 해서 틀니 살 돈 팔아 먹으니까 좋냐”고 고함을 쳤다. 이어 남성은 “죽을 날만 기다리는 노인네들이 무슨 사랑을 하냐”고 노년층의 연애를 무시했다.
연기에 돌입한 스티브는 “사랑에는 국경도, 사랑도, 성별도, 나이도 없다. 우리 역시 그 사랑으로 만들어진 존재들이다. 그들의 사랑을 무시하는 건 너무한다”고 항변했다. 이는 사전에 짠 시나리오. 스티브 대표의 말에 곧바로 수긍한 고객은 바로 돌아섰다.
며칠 뒤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상조회사 관계자는 “어게인에 상조 광고를 넣으면 1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스티브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한테 '당신 끝은 여기'다. '여기에 묻히실 것'이라고 광고는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상조회사 측은 “추가 투자는 안 하겠다”고 했고, 스티브는 “우리는 끝을 팔지 않겠다. 시작을 팔 거다. 우리는 사람이 있다”고 맞섰다. 상조회사 측은 “망하려고 작정을 했냐”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그러나 기회는 있었다. 맥콤은 제이스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 선정 대상으로 결정됐다.
알고 보니 제이스 벤처캐피탈 팀장이 맥콤에 언더커버 직원으로 들어와 관찰해왔던 것. 이에 제이스 벤처캐피탈 측은 “저희가 500만 원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김창섭은 투자자가 아니었다.
한편 캐롤(배윤경 분)은 회사 후배 필립(김욱 분)에게 “내 남자친구인 척 연기를 해달라”며 “다음에 뭐든 내가 도와주겠다”고 부탁했다.
제안을 수락한 필립은 그날 캐롤의 동창 모임에 나가 다정한 남자친구처럼 행동했다. 그러나 정초록이라는 캐롤의 본명, 실제 나이 등 정확히 아는 인적사항이 없어 가짜 관계를 들킬 뻔했다. 이에 캐롤은 자신에 관해 자세히 들려줬다.
다음에도 함께 동반 모임에 참석했고, 캐롤은 필립이 사람을 구조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성적인 호감을 느꼈다.
며칠 후 캐롤은 “이제 남자친구인 척 그만해도 된다. 다 들켰다”고 했지만 필립은 “저는 이제 시작인데요? 나랑 만나봐요”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유니콘’은 은은하게 돌아있는 맥콤의 CEO 스티브와 크루들의 대혼돈 K-스타트업 분투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2회씩 공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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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쿠팡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