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스트레스성 공황장애를 앓는 혜은이가 촬영 도중 답답함을 호소했다.
9일 방송된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혜은이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국민 최고의 가수 혜은이가 등장, 어느 덧 48년차 베테랑 가수가 된 그는 "항상 1등을 해야한다는 압박감, 강박이 있었다"며 "역시 혜은이는 달라, 이 소리를 듣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책잡히거나 흉잡히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혜은이는 "분장실도 깨끗하게 치운다, 내 이름이 쓰인 곳에 상대방이 무례해도 웃어야해, 싫다고 말하지 못 한다"며 "내가 나를 볶았다, 모든 것에 편안하지 않은 마음, 너무 힘들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데뷔 48년차, 편안하게 살아도 될 텐데 왜 자신을 볶으면서 사냐고 하더라"면서"혜은이도 나이가 들면서 '늙는구나'란 말을 듣고 싶지 않아 현실을 받아들이는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모든 일에 잘 해야한다는 압박감도 있다는 혜은이. 오은영은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기에 이해는 된다"면서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쓰였을 거라했다. 가수로 타인의 시선은 숙명이지만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다고도 했다. 오은영은 "쇼펜하우어가 말하길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마음은 불행의 씨앗,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할 경우 압박감도 점점 커질 것"이라 염려했다.
혜은이는 전성기때를 떠올리며 "신인 때는 잘 몰랐으나 점점 (1등에 대한) 중압감이 커졌다 주위에서도 잘 해야하고 1등 해야한다는 주입이 있었다"며 "이제 중압감에 벗어나도 될 것 같은데 벗어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사전에 인터뷰 내용을 언급했다. 혜은이는 갑자기 "잠깐만, 죄송하다"고 말하더니"약을 먹어야한다"며 촬영을 중단했다. 그는 "이렇게 방송할 때면 죽을 것 같은 불안함이 온다스트레스성 급공황장애"라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할 정도로 무서운 병인지 몰랐다"고 토로했다.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혜은이에게 치료는 언제부터 받았는지 묻자 그는 "제대로 치료를 시작한 건 3년 정도"라고 했다. 혜은이는 "정신과 진료에 편견이 있던 시절이 있어, 약을 먹어야하는 병인줄도 몰랐다"며 오랜시간 스트레스로만 느꼈다고 했다.
혜은이가 느껴는 공황장애 증상을 물었다. 그는 "움직이는 듯 주위가 어지럽다,가슴이 짓누리듯 답답하다"며 "냉장고 있는 듯이 몸이 너무 춥다"고 했다. 이에 공황장애를 7년간 겪었던 정형돈도 공감했다.
오은영은 "인터뷰할 때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며 완벽함을 추구하며 과도하게 긴장하는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이렇게 긴장하게 된 이유를 묻자 혜은이는 "살아오며 겪은 경험이 있어, 처음 방송일 시작했을 땐당시 동료들과 대화도 불가한 시절이라 외톨이로 지냈다"며 "혼자 책을 봐도 건방지게 책을 본다는 좋지 않은 시선으로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공인이라면 말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헤은이는 "의식하려 하지 않지만 말끔히 떠나지 않는다"며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가수지만 (모든 일에 신경쓰다보니) 자꾸 긴장하게 된다, 내가 잘 못 생각하는 건지 고칠 수 있는건지 싶다, 솔직히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이를 '인정욕구'라 분석한 오은영은 "혜은이에 대한 평가가 남으로 부터 찾는 나의 가치,그래서 거절을 못 하는 것, 기대에 벗어나지 않기 위해 애쓰려한다"고 했고 혜은이도 격하게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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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