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박세리가 ‘세리 키즈’를 만난 가운데 잭 니클라우스와 인연을 밝혔다.
9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는 박세리는 골프 꿈나무들을 위한 캠프 현장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가 브랜드대상 관찰예능 부분에서 대상 수상한 소식을 전했다. 이어 그는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앉아 있는 박세리를 향해 “이런 모습 처음 봤다”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옷이 사람을 만든다”며 수줍어 했다. 그러자 코드쿤스트는 박세리에게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고 기안84는 “진짜 낯설다”라고 반응했다. 이에 박세리는 “‘나혼산’ 덕분에 한복도 입어보고”라며 흡족해 했다.
박세리는 골프 꿈나무 ‘세리 키즈’를 만나기 위해 골프 캠프 현장을 찾았다. 박세리는 지난 2009년부터 14년 동안 골프 캠프를 후원하며 골프 꿈나무를 육성하고 있던 것. 박세리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를 위해 떡, 모닝빵, 에그샐러드, 음료수 등 마치 산타클로스 같은 면모를 뽐내며 선물을 준비했다.

박세리는 꿈나무들을 위해 음식과 선물을 싸들고 캠프로 향하던 중 휴게소를 들렀다. 휴게소에 설치된 퍼팅 게임기를 발견한 박세리는 실력 발휘에 나섰다. 그러나 박세리의 퍼팅은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고 심지어 퍼팅 기계에서 “오호 요것이 뭔 일이래요”라며 약올리는 듯한 목소리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자존심을 긁힌 박세리는 “이거 누가 조종하는 거 아니냐”며 분노 했고, 박세리는 총 21회 퍼팅 중 3회를 성공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세리는 “승부욕이 강하다. 만약 우리 선수들 보는 날이 아니었으면 끝까지 했다”고 말했다.
캠프 현장에 도착한 박세리는 골프 꿈나무들 앞에 서서 질문 시간을 가졌다. 한 세리 키즈는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냐”고 물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박세리는 “경기하면서 많이 배워야 한다. 지금 실수 많이 하고 배워야 한다. 그게 경험이 되고 그게 내 성장을 위한 큰 자산이다”라며 진심으로 조언했다. 이어 그는 “매번 잘 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실수했을 때 커버하는 게 중요하다.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질문한 세리 키즈는 자신의 편지와 함께 선물을 건넸다.

본격적인 골프 레슨이 시작되고 박세리는 연령대별로 나눠 레슨을 진행했다. 고등부 선수들의 레슨에서는 스윙을 봐주기 시작했다. 박세리는 “기본이 중요하다. 힙을 올린 상태 유지하고 배에 힘을 줘야 한다”라며 직접 자세 교정을 해주며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등부 레슨으로 어프로치 특강을 진행했고 마지막으로 초등부 레슨에 나섰다. 초등부 선수들의 해맑은 모습에 “원래 이 나이에는 놀면서 해야 한다”며 흐뭇하게 바라봤다.
한편, 박세리는 학창시절 레전드 선수 잭 니클라우스를 만났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박세리는 “잭 니클라우스에게 공 2개 샷을 보여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나도 저 사람처럼 불빛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라며 “아이들과 함께 있으니 그때 생각도 나고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후 클럽하우스로 돌아온 박세리는 선수들을 위해 준비해온 선물을 건넸다. 박세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세리 키즈는 곧 박세리다. 꿈을 이루려고 시작한 게 이제는 누군가의 꿈이 됐다. 후배들이 그 길을 잘 이어가고 있고, 그 후배들을 보고 또 다른 유망주들이 꿈을 키우지 않냐”라며 넘치는 후배 사랑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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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