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이 스티브답지 않은 단호한 진심으로 감동을 안겼다.
지난 9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 5, 6회에서 스티브(신하균)는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매칭 서비스 앱 '어게인'의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세 명의 인턴 중 찰스가 위장취업한 벤쳐캐피탈 직원이라고 확신한 그는 찰스 앞에서 보란 듯이 사랑에 대해 일장연설하기도 하고 맥콤의 장점을 나열하며 열심히 어필했다. 투자를 받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투자자, 주주들이 모인 투자설명회에서 맥콤의 최대주주인 디깅팩토리 직원은 빈약한 수익구조를 지적하며 상조회사와 파트너십만 맺으면 10억 원을 추가투자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스티브는 어르신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어게인'에서 끝을 팔 수 없다며 거절했다. 어플 내에서 외모, 자산, 지역, 건강 등으로 유저들의 등급을 매겨 수익구조를 개발하자는 강휘의 의견에도 스티브는 "여긴 정육점이 아니야. 사랑에 어떻게 값을 매겨?"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스티브답지 않은 단호함에 맥콤크루는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금까지 스티브는 어린 아이 같은 허세와 유치함, 스타트업 CEO답지 않은 허술함으로 웃음을 주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번 에피소드에서 그는 자신이 개발한 앱에 대한 진심 어린 확신과 애정을 드러내며 반전매력을 보였다. 결국 10억이 아닌 500만원투자와 빈약한 수익구조로 불안정하게 시작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이 아니라 인간, 사랑을 좇는 그의 모습은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한편, 제이(이유진)가 마젠타의 산업스파이인 게 밝혀지며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스티브와 맥콤의 직원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유니콘'의 다음 에피소드는 다음주 금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