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횡령혐의' 친형과 외로운 싸움..등 돌린 가족들? "큰 충격"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9.10 13: 57

방송인 박수홍과 친형 A씨 간의 싸움이 가족 전체로 번졌다. 특히 박수홍이 아버지의 진술 내용을 전해 듣고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9일 한 유튜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철이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박수홍의 친형 A씨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전하면서 “(박수홍이) 형과 끝까지 가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사안에서 형을 극적으로 용서해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있다”고 말했다.
유튜버에 따르면 박수홍이 절대 형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은 계기는 박수홍 사건이 검찰 단계로 올라가면서 박수홍 아버지가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된 부분이었다. 박수홍의 아버지는 조사 과정에서 모든 잘못을 박수홍 탓으로 돌리고, 거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는 수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는 “거의 박수홍을 죽이는, 일방적으로 형을 지키기 위한 발언들만 했다”며 “박수홍도 조사를 받았으니 다 인지를 했다고 하더라.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지만 어쨌든 아버지니까 따로 이야기는 안 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형과 사안을 완전히 마무리 짓기 전까지는 부모님과 연락하지 않겠다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박수홍과 친형 A씨의 갈등은 지난해 초 유튜브 댓글을 통해 알려졌다. 작성자에 따르면 1인 기획사를 운영한 박수홍은 30년 전 형을 매니저로 고용했고, 형과 형수가 박수홍의 출연료 및 돈 관리를 담당했다. 박수홍의 수입은 형과 형수의 생계였고, 형 내외는 돈을 아낀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안 쓰는 등 연기했다. 또한 박수홍이 결혼해 돈 관리가 다른 사람에게 맡겨질까 극도로 불안해 결혼을 반대했다. 그렇게 그들이 횡령한 금액은 1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친형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 고소장을 제출했고, 친형 측은 법정에서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친형의 측근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2학년인 딸이 주변 친구들에게 외면을 당한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못하게 한 사람에 대해 법적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박수홍의 친형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A씨 측이 법인 자금을 횡령하는 한편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 전가 등의 혐의가 있다고 봤다. 영장실질심사는 다음주께 열릴 전망이다.
친형과 분쟁 중임에도 박수홍은 방송 활동을 이어가며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특히 그는 MC를 맡고 있는 MBN ‘동치미’에서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선을 넘으면 괴로움 없이 그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음까지도 생각한다. 나도 그걸 생각했고, 그래서 매일 산에 올랐다. 하루는 산에 오른 나와 연락이 닿지 않자 당시엔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아내가 나를 찾겠다고 슬리퍼 차림으로 산에 따라온 적이 있다. 매일 오르는 산을 알고, 나를 찾아낸 거다. 그때 아내가 ‘오빠가 죽으면 나도 수면제를 먹겠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더욱 모질게 굴며 밀어냈었다. 그땐 미쳤었다”며 23살 연하의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박수홍은 최근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11일, 12일 방송되는 ‘동치미’ 추석 특집에서 “꼭 자식이 있는 세상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2세 계획을 언급했다. 앞서 “아이가 태어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2세 계획을 밝히기도 했던 박수홍이고, 가족들과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만큼 더 의미있게 느껴진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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