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우스’ 이종석이 살해된 줄 알았지만 김주헌을 잡기 위한 계략이었다. 그리고 김주헌은 전국환까지 살해했다.
1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크리에이터 장영철·정경순, 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 제작 에이스토리·스튜디오드래곤·에이맨프로젝트)에서는 기자회견을 하고 무소속으로 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박창호(이종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공지훈(양경원)을 통해 강 회장(전국환)을 만난 박창호는 “빅마우스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다. 새로운 놈이 조직을 맡았다. 더 강력하고 악랄한 놈이다.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내 가족을 인질로 잡고 있다. 죽은 노박의 원수를 갚고 싶어한다. 저놈들이 원하는 건 제가 회장님의 측근이 되는거다. 방사능에 관한 비밀 연구소 등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창호는 새로운 빅마우스를 묻는 강회장에게 “회장님께 나와 내 가족의 운명을 맡겨도 되는지 확인하러 왔다”고 말했다.
박창호가 바깥으로 잠시 나간 가운데 강 회장은 최도하(김주헌), 공지훈과 이야기를 나눴다. 최도하는 “믿으면 안된다. 적으로 두는 게 낫다”고 말했지만, 강 회장은 “위험하다면 무릎 밑에 둬도 된다”고 마음을 굳혔다. 그리고 박창호는 진짜 목적을 묻는 질문에 “구천시장, 내게 달라. 공권력을 준다면 뿌리채 뽑을 수 있다. 회장님을 위해 공권력을 쓰겠다”며 빅마우스 조직 내에서 간부급으로 활동하는 명단을 전달했다. 박창호는 이중 스파이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그리고 강 회장은 곧 있을 자신의 생일에 박창호와 고미호(임윤아)를 초대했다. 그리고 박창호는 공지훈에게 펀드자금 1000억 원을 빅마우스가 가져가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박창호가 신경 쓰인 최도하는 미행을 붙였다. 박창호는 알면서도 미행을 하게 냅뒀고, 양춘식(송경철)의 철판요릿집에서 박윤갑(정재성)을 만나 뭔가를 제안했다. 이후 박윤갑을 부른 최도하는 박창호가 강 회장에게 건넨 임원 명단을 보여주며 “뜻만 맞으면 당신과 동업을 하고 싶다. 정계 진출을 하면 같이 할 일이 많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내가 뒤를 봐주겠다”며 박창호 살해를 지시했다.
박창호는 박윤갑을 만나 최도하가 신분세탁을 했고, 요양원에 있는 할아버지를 데리고 나올 것을 지시했다. 김순태(오의식), 제리(곽동연)는 유독 날이 서있는 박윤갑을 쉽게 믿지 않았고, 이를 미행하던 제리는 이를 미리 알아챈 박윤갑의 습격을 받고 납치됐다. 이를 모르는 박창호는 할아버지를 데려왔다는 박윤갑과 만났고, 박윤갑은 총까지 준비한 뒤 최도하에게 전화를 걸어 “곧 박창호 죽는다”고 예고했다. 최도하는 붙잡힌 박창호를 영상으로 확인했고, 제리는 김순태에게 연락해 박창호가 위험하다고 알렸다.

박창호는 위협을 받으면서도 보스를 죽인 건 최도하라고 박윤갑을 설득했다. 그러나 박윤갑은 박창호를 향해 총을 쐈고, 이를 목격한 제리는 고미호에게 박창호가 죽었다고 알렸다. 고미호는 최도하의 멱살을 잡고 분노했지만 최도하는 웃으며 그 자리를 떠나고 현장을 찾아가 잿더미가 된 박창호의 시신을 확인했다. 그리고 박윤갑은 최도하에게 “어릴 적 이름이 조성현이랬죠? 어떻게 참았느냐. 복수하고 싶었을텐데”라며 말했다. 최도하는 “그 입 조심하는게 좋을거야”라고 했다. 그러나 이는 박창호가 파놓은 계략이었다. 박창호는 이 장면들을 그대로 강 회장에게 보여줬고, 강 회장은 “내 식대로 처리하겠다. 자네가 뭘 원하든 다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일을 알리지 않고 독단적으로 처리했다는 부분에 대해 김순태는 많이 실망했다. 박창호는 곧바로 고미호가 실신해 입원한 병원으로 찾아가 김순태와 고기광을 만났다. 그리고 깨어난 고미호는 박창호를 확인하고 눈물 흘렸다. 박창호는 “내가 너 두고 어떻게 죽냐. 진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리고 고미호에게 최도하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박윤갑과 짜고서 이 일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바로 최도하를 호출했다. 강 회장은 최도하의 부친과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최도하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했는데, 이때 최도하가 나타나 그를 살해했다. 최도하는 “누려왔던 부귀와 명성, 처음부터 당신 것이 아니었다. 내 할아버지와 그 아들과 내가 누렸어야 했다. 내 할아버지는 더 고통스럽게 돌아가셨다. 당신도 느껴라.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당하고 모든 걸 빼앗긴 기분이 어떤 건지”라고 말했다. 박창호는 뉴스로 강 회장의 사망 소식을 확인했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최도하는 유서까지 바꾸면서 철저히 대비했다. 최도하는 눈물까지 보이며 상주 노릇을 했다. 박창호는 강 회장이 죽기 직전에 만난 마지막 사람이 최도하라는 점을 파고 들어 사인이 심장마비가 아닐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박창호는 장례식장에서 최도하를 만났다. 죽은 줄 알았던 박창호의 등장에 최도하는 충격 받았다. 그리고 박창호는 “내가 살아있어서 놀랐나보네. 조성현. 니가 죽인 거 알아. 조금만 기다려. 추악한 본모습 사악한 영혼까지 털어버릴테니까”라고 경고했다. 최도하는 눈물 흘리는 척 웃음 지었다.

한편 고미호는 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탁광연(유태주)을 만났다. 탁광연은 부역 중에 있었던 일을 묻는 고미호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우리 형이랑 동생이 연락이 안된다. 우리 엄마, 골수이식 잘 받았는지 그것만 좀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고미호는 부탁을 받고 가족을 찾아가 물었지만 가족들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후 고미호는 요양원에 가 할아버지로부터 손자가 최도하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조성현이라는 아이가 최도하로 신분 세탁을 한 사실을 알아냈다. 고미호와 박창호는 최도하가 신분까지 바꿔가면서 강 회장 옆에 붙어 있는 이유가 복수라고 예상했다.
고미호는 강 회장의 생일에 홀로 참석했다. 고미호는 어떻게 내조하겠냐는 질문에 “박창호, 내가 업어 키웠다. 고시 공부 뒷바라지 해서 변호사도 제가 만들었다. 개천에서 용 났는데, 이 정도면 내가 업어 키웠다”고 말해 강 회장을 미소 짓게 했다. 하지만 고미호는 백혈병 증상을 보이며 충격을 안겼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