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김고은이 추자현이 남긴 20억 원 때문에 갈등에 빠졌다.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극본 정서경, 연출 김희원)에는 현금 20억 원을 들고 깊은 갈등에 빠진 오인주(김고은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오인경(남지현 분)은 우연히 오인혜(박지후 분)이 그린 그림이 박효린(전채은 분)의 그림으로 둔갑 돼 상을 받는 걸 보았다. 오인경은 오인혜에게 "돈 주고 그림을 그려줬냐"고 추궁, 오인혜는 그를 인정했다.
오인혜는 박재상(엄기준 분)과 원상아(엄지원 분)이 효린과 함께 보스턴 예술학교에 유학을 보내주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오인경은 "그건 네 영혼을 파는 거잖아"라며 만류했다.
오인혜는 “언니, 영혼이 뭘로 만들어졌어? 나한테 영혼이라는 게 있어서 효린이 엄마가 비싼 값에 사준 거라면 난 너무 고마운데? 이것 말고 내가 유학 갈 수 있는 다른 방법 알아?”라고 오인경의 설득을 거부했다.

이후 오인경은 오인혜가 박효린의 파티에 있다는 것을 알고 들어가려 했지만 박재상의 부하들에게 거절당했다. 박재상은 "개인적인 파티다. 기자는 들어올 수 없다"며 오인경을 내쫓았다.
알코올 의존증을 인지하고 술을 끊던 오인경은 소주를 마시고 높은 곳에 올라가 난동을 피웠다. 오인경은 담 너머로 오인혜에게 나오라며 "언니는 너랑 같이 아니면 집에 안간다"고 소리쳤다.
결국 오인혜는 파티 도중 밖으로 나왔고 오인경은 박재상에게 “왜 다 가지신 분이 가난한 집 막내딸까지 탐내십니까? 얘는 내가 지구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인간이에요. 얘 망가뜨리면 저 가만 안 있을 겁니다.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복수할 거예요”라 경고했다.
집에 돌아온 오인혜는 오인경에게 "오늘이 살면서 가장 수치스러운 날이었다. 차단하겠다. 어떤 대화도 거절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오인경은 그 문자를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확인했다.

그 시각, 오인주는 오인혜의 고백으로 보스턴 예술학교 유학을 떠난다는 걸 알게 됐다. 오인주는 현금을 들고 원상아를 찾아갔고, 원상아는 오인혜의 그림을 보여주며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타일렀다.
원상아는 오인주가 떠난 뒤 실장을 시켜 갑작스럽게 돈이 생긴 이유를 캐보라고 지시했다. 오인경은 김치통에 들어있던 현금을 발견, 오인주를 추궁했다.
오인경은 "가난한 건 늘 그랬으니까 참을 수 있다. 그런데 도둑이 되는 건 지는 것"이라며 기어이 이 돈을 쓰면 신고하겠다고 경고했다. 오인주는 “난 아빠가 돈을 훔쳐서라도 가져왔으면 했어”라며 “신고 할거면 해. 난 이 돈 다 써버리고 감옥 갈게"라 대답했다.

그 길로 오인주는 혜석(김미숙 분)을 찾아가 현금 20억으로 서울에서 방 세 칸짜리 아파트를 살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오인주는 혜석이 돈을 빌려주지 않아 병원에도 가보지 못하고 죽었던 동생 이야기를 꺼내 죄책감을 건드렸다.
하지만 오인주가 8살일 때 죽은 동생을 6살이었던 오인혜는 기억하지 못했다. 오인주는 "그 아이 죽고 엄마는 정신이 나가고, 아빠는 술 마시고. 너는 다른 집에 보내졌어. 그때 가슴에 새겨졌어. 돈이 없으면 죽는다"라 말한 뒤 "너가 말해준 줄 알았는데 인혜는 그 아이를 어떻게 알았을까. 태어나기도 전인데"라 중얼거렸다.
한편 박재상은 인혜에게 자신이 원상우(이민우 분)를 제치고 원기선 장군의 상속자가 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런 뒤 인혜의 결핍을 꿰뚫어보고는 “지구상에서 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배신할 수 있겠어?”라 물어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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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작은 아씨들'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