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배우가 과거 남자 선배가 성관계를 요구하며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남자 배우를 저격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그 후폭풍은 어마어마했고, 과거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다는 이유로 많은 남자 배우들의 실명이 거론되는 2차 피해가 발생했다. 말 많고, 탈 많았던 N년 전 연예계 오늘의 사건 사고를 모아봤다.
#2021년 9월 12일
배우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한 허이재가 5년 만에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다.
허이재는 크레용팝 출신 웨이가 운영하는 유튜브 '웨이랜드'에 출연해 '여배우가 푸는 역대급 드라마 현장 썰'이라는 제목으로 근황을 비롯해 자신이 직접 겪은 일화를 공개했다.
허이재는 "용기가 생겨서 유부남 얘기를 하겠다. 결혼해서 지금 잘 살고 있다는 배우가 결정적인 내 은퇴의 계기였다"며 "(드라마 속) 파트너였는데 처음에는 잘해줬다. 그런데 어느 날 '너는 왜 오빠한테 쉬는 날 연락을 안 하니?'라고 하더라. '어 오빠 우리 매일 만나고 있고, 하루에 20시간을 보는데 연락할 시간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표정이 '아는데 모르는 척하는 건가, 진짜 모르는 건가' 이런 표정으로 아무 말도 안 하고 갔다"고 밝혔다.
그때부터 남자 배우의 폭언이 시작됐다며, "촬영장에서 '야 이 X같은 X아. 이 XXX야' 이걸 매일 하더라. 그분은 지금도 잘 활동 하고 있다"며 "어느 날 내가 포함 안 된 감정신을 촬영했다. 감정이 안 잡혀서 짜증이 났고, 'XX 못해먹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입봉 감독님이라 그땐 아무 말도 못했고, 그 유부남 배우가 왕이었다. 수습은 해야하니까 '허이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허이재는 감독에게 불려갔고, "'걔는 너를 성적으로 생각하는데 너가 안 넘어오니까 강압적으로 무섭게라도 널 넘어뜨리려고 한 것 같다'고 했다. 대기실에 갔더니 유부남 배우가 갑자기 부드럽게 '사람들이 우리 드라마를 보고 너랑 나랑 연인 사이 같지 않대'라고 하더라. 죄송하다 했더니 '너 남녀 사이에 연인 사이 같아지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알아? 같이 자야돼' 그랬다. 싫다고 했더니 '이 X같은 X아 잘하라고. 너 때문에 연기에 집중을 못 하잖아 이 XXX아' 이러면서 다시 던지고 욕하기 시작했다. 내가 너무 정신적으로 멘탈이 나가서 그 전까지는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했는데, 그 일이 있고 나서 놨다.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고 작품이 끝나기만을 빌었다"고 주장했다.
허이재의 충격 폭로에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던 남자 배우들의 실명이 거론됐고, 며칠째 추측성 기사도 이어졌다. 이에 허이재는 "분명 당시에 저의 부족함도 있었을 것"이라며 "단언코 후배로서 예의 없을 만한 일만큼은 한 적 없다고 자부한다. 다만 누군가를 저격해서 공격하기 위한 제작 의도가 아니기 때문에 마녀사냥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020년 9월 12일
배우 성준이 비연예인 아내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소속사 관계자는 OSEN에 "예식은 비연예인 아내와 가족들을 배려해 가족과 가까운 친지 분들만 참석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내놨다.
앞서 성준은 군복무 중이던 2019년 2월, 예비신부와의 혼인신고, 2세 출산 소식을 직접 알렸다.
2018년 12월 입대한 성준은 "입대 전 결혼을 약속한 일반인 여자친구가 있었다"며 "입대가 임박한 상황에서 둘 사이에 소중한 새 생명이 생겨났고, 결혼에 대한 법적 절차만 빠르게 진행한 채 서둘러 군대에 입대할 수밖에 없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어느덧 1년의 시간이 지났고, 최근 제가 없이 모든 것을 혼자 감내할 아내가 걱정이 돼 복무 전환 신청을 해서 현재 상근으로 남은 군 복무를 시작하게 됐다. 아직은 미숙한 초보 가장으로서 가족을 조금 더 가까이서 지키고 싶었고, 이를 계기로 여러분들께도 부득이 조금은 늦어버린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해드리고 싶었다"라며 손편지를 남겼다.

#2018년 9월 12일
원로배우 고(故) 김인태가 전립선암과 파킨슨병, 근무력증 등 합병증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0년 생인 김인태는 1954년 연극 배우로 데뷔했고, 1975년에는 브라운관으로 활동 무대를 넓혔다.
MBC 대하드라마 '집념'에서 허준의 스승 유의태 역을 맡았고, MBC '전원일기', '회천문', '내일이 오면', '마지막 우상', '모래성', '제5열', '제2공화국', '춤추는 가얏고', '또 하나의 행복' 등에서 활약했다.
1995년 MBC '제4공화국'에서는 삼성 고(故) 이병철 회장의 역을 맡아 열연했고, 이후 '왕과 비', '태조 왕건', '명성황후', '무인시대' 등 대하 드라마에서 선 굵은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004년 SBS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조인성의 아버지이자 정범진 회장으로 분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고, MBC '아일랜드', '왕꽃 선녀님', SBS '불한당', '스타일',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등 60년 넘게 배우로 활동했다.
고 김인태의 아내인 백수련 역시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오만과 편견', '작은 신의 아이들' 등에서 열연한 배우이며, 아들 김수현도 2008년 연극인상을 받은 배우 집안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웨이랜드'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