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아름다워' 박지영이 간암 치료를 포기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연출 김성근, 극본 하명희, 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콘텐츠지음)에서는 진수정(박지영)의 간암선고를 받은 가운데 치료를 포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냇다.
이날 현미래(배다빈 분)는 본가를 찾았다가 진수정의 간 이식을 두고 논의하는 가족들을 봤다. 현미래는 상황을 알려달라며 "결혼했다고 나는 이 집 가족도 아니냐"고 서운해했고, 이에 윤정자(반효정 분)는 현진헌(변우민 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너희 엄마 암이래"라 고백했다.
현미래는 충격 받아 숨도 못 쉬며 "말도 안 돼. 엄마 어떻게 해"라 중얼거리다 바닥에 주저앉았고, 현진헌은 현미래가 묻는 대로 상세하게 상황을 설명해야 했다. 현미래는 현재 진수정에게 간 이식을 할 적합한 사람이 없다는 것까지 알았다. 현미래가 진정하고, 현진헌은 진수정에게 "미래가 알았어. 충격받은 것 같아"라 알렸다.

그 시각, 진수정은 이민호(박상원 분)에게 간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려 했다. 진수정은 “처음에 오빠한테 못되게 굴었어요. 오빠하고 아버지가 다정하게 있는 거 보고 부러움과 질투 같은 걸 했었어요"라 사과한 뒤 간암을 알리려는데 현진헌에게 전화가 왔다.
진수정은 이민호에게 "아버지 잘 부탁한다. 지금도 너무 잘하고 계시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고 당부한 뒤 자리를 떠났다. 진수정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현미래를 걸정했고, 현미래는 "이 상황에서 내 걱정하는 거냐. 엄마는 괜찮냐"고 되물으며 울음을 참았다.
진수정은 "받아들이고 있다"고 담담하게 대답했고, 현미래는 "이래서 나한테 육아 혼자 스스로 하라고 했냐. 그런 일이 있으면 나한테 제일 먼저 알렸어야지. 엄마한테 나는 뭐냐. 엄마한테 친구가 돼주겠다고 했는데 중요한 일을 숨기면 어떻게 하냐"고 원망했다.

현미래는 "튼튼이만 아니면 내가 엄마한테 줄 수 있는데 왜 하필 지금"이라며 아쉬워했다. 진수정은 “너 지금 홀몸 아니야. 넌 튼튼이만 생각하면 돼. 엄마는 지금 튼튼이가 너한테 있어서 힘을 줄거라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놓여"라 위로했다.
이어 진수정은 “사람들은 누구나 죽어. 누가 먼저 가나 나중에 가나 그 차이야”라 말했고, 이현재(윤시윤 분)는 본가에 다녀온 뒤 축 가라앉은 현미래를 살피다 진수정의 간암 투병 사실을 알았다.
이현재는 고민 끝에 "사위도 가족이다. 간 이식 적합 검사 받아보겠다"며 병원으로 향했다. 현진헌과 현미래는 고맙다고 말할 뿐이었다. 이현재는 "가족이니까 간 이식 적합 검사도 받을 수 있는 거다. 나도 진수정의 가족이다"라고 안심시켰다.
한편 진수정은 이경철, 이민호, 한경애(김혜옥 분)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 하지만 윤정자는 "나는 못한다. 간암 투병하는 거 다 알고 있는데 얼굴 맞대고 모른 척 못한다"며 식사자리를 피했다.

윤정자 없이 식사를 마친 이들은 집 구경을 시작했다. 때마침 이민호와 진수정은 이경철에게 언제 간암 투병 사실을 알릴지 이야기하는 중이었다. 이경철은 우연히 이를 듣게 됐고 "너 암에 걸렸냐. 잘못 들은 거냐"며 "네 엄마랑 같은 거냐"고 물은 뒤 오열했다.
이경철에게만큼은 끝까지 알리고 싶지 않다던 진수정은 이에 놀라 "의학이 발전했으니 엄마 때와 다르다. 남편이 이식해주기로 했다, 걱정 말라"고 거짓말 했다.
집에 돌아온 이경철은 이민호와 한경애를 닦달해 진수정이 언제 이식을 받는지 알아내라고 했다. 이민호와 한경애는 침묵으로 일관, 이경철은 이민호에게 화를 냈다.
결국 이민호는 진수정의 가족 중 간 이식에 적합한 사람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이경철은 "내가 줄 수도 있다"고 고집을 부리다 실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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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재는 아름다워'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