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임영웅이 되겠습니다".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김병현이 넘치는 노래 자부심을 뽐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당나귀 귀)' 173회에서는 '트로트 보스' 장윤정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장윤정은 앞선 '당나귀 귀' 보스들의 조찬모임에서 노래 1등을 차지한 김병현을 만났다. 당시 장윤정은 우승자에게 1대 1 노래 레슨을 약속했던 바. '장 회장' 장윤정의 레슨을 받기 위해 김병현이 왔다.
그러나 이 자리에 김병현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김병현과 경쟁했던 농구선수 출신 허재와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까지 장윤정에게 조금이라도 노래를 배우기 위해 함께 강습실을 찾은 것이다.

장윤정은 "두 분은 왜 오셨냐. 불편하다"라며 어쩔 줄 몰랐다. 이에 양치승은 "올림픽에도 '금, 은, 동'이 있지 않나"라며 1등을 한 김병현이 '금'이고 자신들이 '은동이'라고 주장했다. 장윤정도 이들의 열정을 말리지 못하고 제자들을 통해 포인트를 알려준 뒤 거드는 식으로 노래를 알려주려 했다.
이 가운데 김병현은 '당나귀 귀' 노래 1등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임영웅 씨가 '미스터트롯'에서 1위 하고 제가 '당나귀 귀'에서 1등을 하지 않았나. 제가 '사당귀(당나귀 귀)'의 임영웅이 되려고 한다"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김병현의 포부에 '당나귀 귀' 멤버들이 질색했다. MC 김숙은 "갖다 붙일 걸 붙여라. 누구랑 누굴 비교하냐"라며 김병현을 타박했다. 그럴수록 김병현은 "'김영웅'과 임영웅"이라며 자신을 '김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허재까지 "우리 사단에서는 김병현이 '김영웅'이 맞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장윤정은 "언제부터 우리 사단이냐"라며 질색했다. 심지어 장윤정은 임영웅이 우승한 '미스터트롯'에서 멘토로도 활약했던 바. 그는 "영웅이가 이 방송 보면 굉장히 언짢아할 것 같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무엇보다 이날 '당나귀 귀'에는 '김영웅' 김병현의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허재와 양치승은 물론 야구선수 유희관과 이대형, 농구선수 한기범과 배우 박광재 그리고 김정태까지 '장 회장' 장윤정에게 노래 한 수 배우기 위해 달려온 것이다. 이에 어떤 제자가 '장 회장' 장윤정의 애제자로 노래 실력을 전수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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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