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의혹을 받은 배우가 이상보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상보는 지난 10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이상보는 주민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신고 당시 주민은 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주택가를 걷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한 순간 이상보는 약에 취한 듯 보였고 입가에 구토 자국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 판별을 위해 진행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했다. 또한 이상보의 논현동 자택에서 발견된 알약 형태의 약물에 대해 국과수에 검사를 의뢰했다.
다만 이상보는 관련 의혹에 대해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병원 치료 후 불구속 상태에서 추가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OSEN에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상보 씨의 의혹과 관련해서는 현재 관련 내용을 수사 중이다"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당초 이상보는 실명이 아닌 '남자 배우 A씨'로 익명 보도됐다. 그러나 최초 보도에서부터 2006년 지상파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데뷔했고, 각조 작품에 주조연급으로 출연한 데다 40대라는 나이가 특정됐다. 이후 1981년 생인 점과 지난해 지상파 일일드라마에 출연한 점 등이 추가로 보도되며 정체가 공개됐다.
이상보의 정체가 알려지기 전 네티즌들 사이 '마약 투약 40대 남자 배우 찾기'에 대한 신상털이가 만연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같은 2006년도에 데뷔한 40대 배우라는 점 만으로 배우 이무생, 박해진 등이 A씨로 거론되며 피해를 입었다. 이무생의 소속사 에일리언컴퍼니와 박해진의 현재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모두 이 같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사이 이상보의 개인 SNS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이상보의 소속사가 알프로젝트컴퍼니로 표기됐으나 현재는 아니다. 알프로젝트컴퍼니 관계자는 OSEN에 "이상보와는 지난해 전속계약이 만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상보의 작품도 지난해 7월 2일 종영한 KBS 2TV 일일연속극 '미스 몬테크리스토'가 마지막이다. 이후 이상보는 소속사나 별도의 작품 활동 없이 공백기를 가져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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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