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대' 에이티즈가 달리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 했고, 6년만에 부활한 풋살에서 김재환이 MVP에 올랐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2022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에서는 육상, 양궁, 풋살, 청백전 등 모든 경기의 결과가 공개됐다.
가장 먼저 아육대의 꽃, 육상 종목은 60m 단거리와 400m 릴레이 두 가지로 나눠서 진행됐고, MC는 전현무, 윤여춘 해설위원, 트와이스 다현, FT아일랜드 이홍기가 맡았다.
전현무는 "10년을 지배한 윤여춘의 저주가 있다"고 알렸고, 윤여춘 해설위원은 "이젠 그 저주가 끊길거다. 2년 동안 마음과 정신을 가다듬고 나왔으니까 이번엔 끊길 거다. 내 이야기가 축복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여춘의 저주'는 윤 위원의 선택을 받으면 갑자기 해당 아이돌이 실수를 연발하는 현상이다.
여자 육상 60m 예선 첫 경기에서 윤여춘 위원은 어릴적 미국 운동회에서 1위를 기록한 주니를 선택했다. 그러나 결과는 퍼플키스의 나고은이 결승에 진출했고, 주니는 중간에 넘어졌다.
MC 전현무는 "주니 선수 진짜 저주 받았냐? (윤 위원은) 정신 수양을 한 거냐 만 거냐?"고 물었고, 윤여춘 위원은 "미국에서 자라 1등을 했다는데 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다현은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신기하다"며 놀랐다.

결승전에서는 체리블렛의 메이가 압도적인 질주를 펼쳐 1위로 들어와 금메달을 획득했다. MC들은 "메이의 9.55초 기록은 따라잡을 수 없다. 체리블렛이 육상돌"이라고 칭찬했고, 이로써 메이는 2연속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새로운 여자 육상 루키가 탄생한 것.
메이는 "육상 금메달을 딸 수 있어서 너무 너무 좋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떨렸는데 팬분들께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며 고마워했다.
남자 육상 60m 결승전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초반까지 똑같은 스피드로 달리다가 에이티즈의 우영이 치고 나오면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예선 기록은 3위였지만 결승에서 1위에 올랐다.
7.64초로 1위에 오른 우영은 "일단 멤버들과 에이티니 여러분들이 응원해 준 덕분에 금메달을 땄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한 번뿐인 기회라서 미친듯이 달렸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여자 양궁 4강에서는 아이브(이서 리즈 안유진)vs솔로연합(조유리 최예나 흰) 팀이 맞붙었고, 윤혜영 해설위원은 "아이브가 되게 감이 좋다고 들었다"며 기대했다. 이홍기도 "팀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팀이라고 하더라"며 활약을 궁금해했다.
안유진은 비교적 완벽한 자세를 선보였지만 4점을 쐈고, 이에 안유진은 놀라서 손으로 입을 가렸다. 다음 화살도 5점을 맞혔다. 윤 해설위원은 "오른손을 너무 움켜쥐고 있어서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그런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결과는 65대63으로 솔로연합이 승리했고, 안유진는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했는데 연습한만큼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있지(채령 리아 민영)vs브레이브걸스(유나 은지 유나) 대결에서는 민영이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10점을 쏴 환호를 받았다. 전현무는 "자세가 안정적이니까 점수가 잘 나온다", 다현은 "있지의 에이스"라고 평했다.
슛오프 끝에 브레이브걸스가 결승에 진출했고, 솔로연합과 마지막 대결을 벌였다.
조유리가 첫 화살부터 10점을 쐈고, 유나도 10점을 쏘면서 응수했다. 결승전은 양팀이 10점의 향연을 펼쳤고, 민영이 마지막 화살까지 10점으로 마무리하면서 84대66으로 브레이브걸스가 우승했다.
브브걸은 "그동안 '아육대'에 몇번 나왔는데 첫 금메달이다. 저희 멤버들이 잘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남자 아이돌의 풋살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6년 만에 부활했고, 전후반 15분씩 경기를 진행했다. 백팀은 백지훈 감독, 청팀은 조원희 감독이 맡아 이끌었고, 허일후 캐스터, 서형욱 해설위원, 이창환 해설위원 등이 나섰다.
청팀 주장은 우즈(조승연), 정세운, 원어스 서호, 유나이트 현승, CIX 승훈 등으로 꾸려졌고, 백팀 주장은 김재환, 하성운, 다크비 D1, 킹덤 루이, TAN 태훈 등으로 팀을 구성했다.
D1이 첫 골을 넣으면서 백팀이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고, 이어 주장 김재환은 프리킥 찬스에서 골키퍼의 예상을 완벽히 벗어난 대포알 같은 슛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강서구 기성용'다운 모습을 보여준 김재한은 손흥민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때 청팀 주장 조승연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백팀 김재환의 플립 플랩을 이어 받은 DKZ 경윤이 백팀의 3번째 골을 넣었다. 연달아 D1의 멀티골이자 4번째 골이 터졌다. 전반전은 4대1로 백팀이 앞서면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서는 김재환의 패스를 받은 경윤이 5번째 골을 만들었고, 김재환 역시 멀티골을 터뜨렸다. 최종 결과는 10대4로 백팀이 승리를 거뒀고, 메시급 활약의 김재환은 2골 3도움 이상을 기록하며 MVP로 선정됐다. 캐스터와 해설위원들은 "김재환 선수 골 다루는 기술이 남다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자 400m 릴레이 결승에서는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나온 선두 위클리와 치열한 2위 경쟁 엔믹스, 로켓펀치의 대결이 볼만했다. 금메달은 위클리에게 돌아갔고, 은메달은 로켓펀치가 차지했다.
이수진은 "내가 4명 중에서 기록이 제일 안 나오는데 함께한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 첫 출전에 멋진 금메달까지 얻을 수 있어 응원해 준 우리 데일리들 멤버들 너무너무 고맙다"고 했고, 먼데이는 "언니가 이를 악물고 달릴 때 감동을 잊지 못한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남자 400m 릴레이 결승전은 남다른 속도로 에이티즈가 치고 나갔다. 베리베리가 2등으로 추월해 선두를 노렸지만 에이티즈가 끝까지 1등을 지켜서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우영은 "금메달이 팀으로 돌아오니까 너무 감사하다", 홍중은 "오기 전까진 예상 못했는데 개인 종목에 참여한 친구들이 성적이 좋아서 살짝 기대했다. 근데 좋은 성적이 나와서 행복하다"며 미소를 보였다.
아육대 최초 청백전은 8대2로 백팀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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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육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