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심오한 수상소감 "비영어 '오징어게임'..언어가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아"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9.13 15: 09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에미상을 거머쥔 배우 이정재가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이정재는 13일 오후(한국시각) LA 현지에서 진행된 에미상 기자 간담회에서 “감독님과 대표님, 넷플릭스 관계자들과 스태프분들이 굉장히 열심히 했다는 표현보다 더한 표현이 뭘까 생각하게 된다. 나름대로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과 대표님이 준비한 시나리오와 프로덕션 과정이 너무나도 훌륭했다. 훌륭하게 나온 세트장 안에서 한껏 연기를 생동감 있게 더 잘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많은 관객들이 재밌게 봐주신 것 같다. 촬영은 오래 전 끝났지만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74th 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게임’으로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 배우 최초의 기록이다.
이정재는 “여기 와서 자주 듣는 질문 중에 하나가 ‘비영어권 콘텐츠로 어떻게 그렇게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았냐’다. 이런 시상식 기간엔 ‘비영어권 연기로 주연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 이 상을 받고서 또 그 질문을 받았다. ‘연기자는 꼭 언어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언어가 다르다는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성기훈을 통해 수상한 점으로 증명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떤 이야기나 주제로 소통하는 방법은 훨씬 많다. 통하기만 한다면 메시지나 주제가 중요할 뿐이다.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는 게 중요했는데 ‘오징어게임’이 부합한 것 같아 훨씬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넷플릭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