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대로' 정유미가 이혼 가정에서 자랐다고 고백했고, 절친 박하선과 이소연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15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 4회에서는 정유미가 자신의 가정사를 고백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원하는대로'에서는 '여행 가이드' 신애라·박하선과 드라마 '동이'를 통해 12년 동안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박하선의 찐친' 이소연·정유미의 충북 단양 여행 2탄이 이어졌다.
여배우 4인방은 야식타임을 가졌고, 정유미는 "여배우로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맡을 수 있는 배역도 한계가 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작품을 선택할 때도 그렇다. 신애라 선배님은 저희보다 훨씬 먼저 지나오셨으니까"라며 본인의 고민을 털어놨다.
신애라는 "받아들여야 한다. 내 상황, 내 나이, 내 컨디션 등 자꾸만 역행 하려고 하면 그게 너무 비참해지고 힘들어지고 서글퍼지고 비교되고 그런다. 그건 아니다"라며 "정말 지금 딱 그런 고민할 나이다. 그래도 예전에는 여배우들이 서른 살 쯤에 고민을 했는데, 그런 고민이 10살 씩 뒤로 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39세이자 곧 40대를 앞둔 정유미는 "신애라 선배님을 만나면 그런 것들을 여쭤보고 싶은 게 많았다. 배우로서, 인생 선배로서 좋은 말을 해주실 것 같았는데, '역시나'였다"며 고마워했다.
여배우들의 밤이 깊어갈수록 이야기도 점점 무르 익어갔다. 이때 신애라는 "제일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냐?"고 질문했고, 정유미는 "당연히 엄마"라고 답했다.
특히 정유미는 "부모님 두 분이 이혼하셨다. 내가 초등학교 2학년 그때 쯤 이혼하셨다"며 "엄마도 혼자, 나도 (형제 없이) 혼자라서 늘 말씀 하셨던 게 '어디 가서 없는'..."이라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눈시울을 붉힌 정유미는 "(어디가서) '아빠 없는 자식'이라는 소리 안 듣게끔 엄마가 예의 없는 행동은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각별하게 가르친 엄마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정유미의 눈물에 절친 박하선도 얼굴을 가린 채 펑펑 울었다. 삼남매의 엄마인 신애라는 누구보다 공감했고, "희한하게 엄마 얘기나 가족 얘기를 하면 그렇다"며 "힘들 때 떠올릴 사람을 만들어두자"며 후배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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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