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피폭' 임윤아 사망→이종석, 김주헌 살해..'복수' 엔딩('빅마우스')[Oh!쎈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9.18 00: 38

 '빅마우스' 임윤아가 방사능에 노출돼 끝내 사망했고, 이종석이 고스란히 김주헌에게 그 고통을 돌려줬다.
17일 오후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의 최종회가 방송됐다. 
이날 고미호(임윤아 분)는 구천시장선거를 한달 앞두고 세 후보의 토론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제리(곽동연 분)와 함께 양어장을 습격했다. 고미호는 "우리한테 왜 이러냐"는 양어장 주인을 향해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물좀 드시고 진정부터 하세요"라며 물을 건넸고, "이 양어장 NK화학하고 어떤 관계죠? 제가 묻는말에 하나부터 열까지 성의있게 대답해라"고 추궁했다.

양어장 주인은 "무슨말씀하시냐. NK화학이랑 무슨관계가 있다고 이러시는거냐"고 발뺌했지만, "양어장에서 끌어다 쓴다는 그 지하수.."라는 고미호에게 "그게 화학공장에서 나온 물이래요 누가?"라며 제발저린 모습을 보였다. 양어장 주인은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말 그대로 땅속에서 끌어다 쓰는 물이다. 식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고미호는 "그럼 괜찮겠네요. 이거 그 지하수 떠온건데"라고 말했고, 양어장 주인은 사색이 된 채 "119",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고미호는 "이건 집에서 가져온 물이고. 이게 그 지하수 물이다"라며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건지 사살대로 말하지 않으면 이거 진짜 마셔야할거다. 당신들. 그 폐수를 양어장에 사용한거지?"라고 추궁했다.
결국 고미호는 양어장 주인으로부터 지하수가 화학공장에서 내보내는 폐수라는 증언을 받아냈다. 양어장 주인은 "NF9 정제 과정에서 폐수 발생하는데 거기 다량의 방사능 물질 섞여있다. 양어장은 오염된 폐수를 바다에 버리려고 눈속임 용으로 만든거다. 물고기는 유통시키지 않고 100% 폐기처분하고 있다"고 밝혔고, "폐수처리비용은 NK화학에서 받겠네요?"라고 묻자 "네. 홍콩의 무역회사를 통해서요"라고 답했다. 고미호는 "그 회사는 페이퍼컴퍼니일거고"라고 재차 질문했고, 양어장 주인은 "그렇다"고 답했다.
회계장부를 비롯한 증거들을 모두 챙긴 고미호는 양어장을 떠나 방송국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전해들은 정채봉(김정현 분)이 조비서(한동호 분)와 부하들을 데리고 양어장으로 향했고, 추격전을 펼쳤다. 서재용(박훈 분)은 경찰쪽 인맥을 동원해 고미호를 막으려 했지만, 한발 앞서 김순태(오의식 분)가 박윤갑(정재성 분)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고미호는 무사히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 방송국에 도착했다.
고미호는 "시민대표로 참여해라. 자리는 만들면 된다. 내가 만들겠다"는 김순태의 말을 따라 생방송에서 최도하에 대한 폭로를 하기 위해 시민 대표로 참석했다.
이에 앞서 토론회에서 최도하는 '가상화폐 사기사건'으로 박창호(이종석 분)를 물고 늘어졌고, "피의자들한테 돈을 받고 일부러 패소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게 사실이라면 후보 사퇴할 의향 있냐"고 몰아세웠다. 그 반면 "특관법이 통과되면 가장 큰 손실 입는게 NK 화학이다. 최후보님은 지금 그 회사의 지분을 36%나 가진 대주주다. 다른 도시보다 구천시 암환자 비율이 20배나 높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NK화학이 그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박창호의 추궁에는 "상상은 자유지만 음해하는 순간 범죄가 된다. 물론 법조인이니 잘 아실거라 생각한다. 그동안 NK화학은 구천시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에 박창호는 "안다. NF9이라는 혁신적인 신물질덕분이라는거. NF9이 사용되면서 반도체, 자동차, 각종 전자기기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사질 부인하지 않는다. 근데 NF9 정제 과정 다량의 방사능 물질이 유출된다고 주장한 사람이 있었다. 1992년 우정일보에 실린 신문 기사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NF9의 최초 개발자인 조해수씨가 자살했다. 조씨는 죽기 직전까지 NF9의 방사능 유출위험성을 주장했다"고 추궁했지만, 최도하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후 최도하는 비트코인 사기범을 시민 패널로 불러들여 박창호를 공격했다. 그는 생방송 도중 "박창호 대표님 저 아시죠? 모르시겠죠. 저한테 받아간 50억은 기억나시냐. 저도 좋은쪽은 아니다. 비트코인 사기범으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저야 죗값 받으면 되지만 4년동안 시정을 책임질 사람이라면 뭔가 달라야겠죠.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왔다. 박창호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시민들에게 알리려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수첩 안에 5만원권 1만장의 일련번호가 적혀있다. 제가 박후보님께 건넨 50억중 5억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박창호 후보 사무실에서 경찰이 압수해간 50억과 대조해보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도하는 "선거는 후보들간의 경쟁 전에 국민과의 교감이라 생각한다. 가상화폐 의혹 사실로 드러나면 사퇴하신다고 했죠? 저는 이 자리가 박후보께서 국민들께 최소한의 도리를 지킬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다. 사퇴하시죠"라고 압박했다.
박창호는 "진실은 밝혀질거고 그 판단은 시민들께서 하실 것"이라고 답했고, 때마침 스튜디오에 도착한 고미호가 반격에 나섰다. 그는 "최도하 후보님께 질문하겠다"고 운을 뗐고, "박후보 아내다. 패널자격 박탈해달라"는 최도하에 "저는 이 자리에 박창호 후보 아내로서 나온게 아니라 NK화학에서 누출시킨 방사능 피해자로 나온거다. 아직 제 남편도 모르는 일이다. 지난 1월 12일 싱크홀 사고로 양식장으로 향하는 지하수관이 터졌고 그 현장에서 방사능 물질에 노출됐다. 현재 저는 급성 림프종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박창호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눈물을 흘리는 박창호를 바라보며 미소지은 고미호는 "제가 준비한 고발 영상이 있다"며 양식장 주인의 증언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NF9이 개발된게 1992년이다. NK화학은 무려 30년동안 방사능 폐수를 바다에 불법 투기해왔다. 그 결과 현재 수만명의 시민들이 암에 걸려서 사망했거나 고통받고 있다. 최후보님이 특수물질관리법을 폐지하려는 이유 이 모든걸 은폐하기 위한거 아니냐"고 몰아세웠지만, 최도하는 "제가 제안드리겠다. 만약 저 동영상이 사실이라면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 요청한다"며 능숙하게 대처했다.
최도하는 검찰 출석 후에도 박창호를 향해 "털어봐. 니들 힘으로 하나라도 입증할수 있는게 있을지. 내일 아침에 해뜨지. 해지면 어두워질거고 변하는 거없다. 나는 시장 재임 될거고 니들능 계속 그렇게 억울하다고 날뛸거고"라고 자신했다. 이에 박창호는 공지훈(양경원 분)에게 "현주희(옥자연 분) 대충 조사하고 돌려보내라 그래라. 쟤들 강회장한테 혐의 다 떠넘길거다. 제대로 잡아서 족치려면 함정 새로 파야한다"고 지시하는 한편, 현주희에게 "공지훈이 내일 강회장 무덤 파서 부검한다던데. 살인사건 입증한다고. 강회장한테 아들있다던데 그쪽에 연락 받았다더라"라고 이야기를 흘렸다.
이를 들은 현주희는 "제발 그만해라. 내 남편 의심하는거. 그 사람 잘못 없다. 나랑 강회장님 잘못이다. 죗값은 내가 받으면 된다"고 말했고, 박창호는 "죗값을 어떻게 받게? 천벌도 모자라. 사과하지마. 용서 못받아"라고 경고했다. 이후 현주희는 조비서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조비서는 "혹시 알고 계셨냐"고 물었고, 현주희는 "모를리가 없잖아요. 시장님이랑 한몸인데"라고 답했다.
1차공판이 선거 이후로 미뤄진 가운데, 최도하는 구천시장에 당선됐다. 그리고 개표가 끝난 직후 고미호의 앞으로 현주희가 보낸 최도하의 대포폰이 도착했다. 박창호는 현주희에게 연락해 "이 대포폰이 최도하 소유라는 증언 필요하다. 주희씨가 해줄수 있냐"고 물었고, 잠시 망설이던 현주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1차공판 당일 현주희는 법원에 오지 않았다. 미리 설치해둔 카메라를 통해 현주희가 대포폰을 챙기는 모습을 확인한 최도하는 현주희를 감금했고, 그와 동시에 차대만을 재정증인으로 내세워 자신의 대포폰이 아님을 증언하도록 했다. 결국 최도하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설상 가상으로 재판 직후 고미호는 쓰러졌고, 박창호와 대화를 나누던 중 "나 피곤해. 자고싶어"라며 "사랑해 창호야"라는 말과 함께 눈을 감았다. "나도 사랑해 미호야"라고 화답한 박창호는 숨이 끊긴 고미호를 보며 "미안해. 행복했어"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고미호를 잃은 박창호는 최도하를 향한 복수에 나섰다. 최도하가 있는 수영장으로 찾아간 그는 "이 건물 내가 급하게 인수했거든"이라며 "내가 빅마우스야"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최도하는 "니가 빅마우스라도 넌 나한테 안돼. 돈, 권력 뭐로 날 이길건데?"라고 도발했다. 박창호는 "겁쟁이새끼. 니 할아버지처럼 짓밟힐까봐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괴물된거잖아. 남들 짓밟아가면서"라고 말했고, 최도하는 "그래. 겁쟁이야. 겁쟁이였다. 근데 지금은 이겼고 난 다 가졌다. 봤지? 법으로도 날 못막는거"라고 말했다.
박창호는 "너때문에 아프게 죽어간 사람들은. 그 사람들 고통은 생각해봤어?"라고 물었지만, 최도하는 "지겹다 이제. 내가 그런것들까지 생각해야해? 다 패배자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창호는 "고맙다. 죄짓는 기분이었거든. 나도 니 고통따윈 생각 안하려고. 그냥 쓰레기 청소한다고 생각할게"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때마침 최도하는 피를 토했고, 박창호는 "니가 버린 방사능 오염수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 너도 똑같이 당해봐야지"라고 말했다. 최도하가 수영하던 물이 모두 방사능 오염수였던 것. 박창호는 "법이 왜 생겼는지 알아? 사람들끼리 서로 죽이는게 두려우니까. 사람 살리겠다고 만든게 법이다. 너는 법이 필요없다며? 잘 가라"라고 말하며 등을 돌렸고, 최도하는 그대로 물속으로 쓰러졌다.
최도하의 사망 후, 박창호는 서재용 박사의 논문을 입수했고, 감금돼있던 현주희를 구해냈다. 현주희의 증언과 서박사의 논문을 바탕으로 NF9과 구천시 암환자들의 상관관계를 입증할 수 있었고, 서재용 살인사건 피의자들은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씩을 선고받았다.
마지막으로 구천시 고아원, 양로원 등에 거액의 기부금을 익명으로 전달한 박창호의 모습 위로 "나는 네가 좋은 빅마우스가 됐으면 좋겠어. 힘없는 사람들 괴롭혀서 자기들만 잘사는 사람들. 그런 나쁜놈들 혼내주는. 착하고 정의로운 빅마우스"라는 고미호의 목소리가 이어지며 '빅마우스'는 막을 내렸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MBC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