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밤이면’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1990년대 인기 가수 박정운이 지병으로 별세한 가운데,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향년 57세.
지난 18일 가요계에 따르면 고(故) 박정운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서 간경화와 당뇨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동료 가수 박준하 등에 의해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팬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고인은 간경화와 당료로 투병 중이던 상황. 간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었지만 몸 상태가 많이 악화되면서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미국에 거주 중인 아내와 딸이 있고, 소식을 듣고 이날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운은 지난 1989년 1집 앨범 ‘WHO, ME?’로 데뷔한 이후, ‘먼 훗날에’, ‘그대만을 위한 사랑’, ‘오늘 같은 밤이면’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1994년 한국영상음반대상 장려상, 1995년에는 KBS 가요대상에서 올해의 가수상 등을 수상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2700억 원대 가상화폐 사기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았고, 이듬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고 박정운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음악을 좋아했던 팬들과 대중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팬들과 박정운과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투병 중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에 대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박준하에 따르면 박정운은 약 3년 전부터 신곡 작업을 하며 복귀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2년 전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건강이 악화되자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심한 당뇨와 간경화 진단을 받았다. 이후 한 달에 두 번씩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투병 중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며 복귀 의지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복귀 의지가 강했던 만큼 장례 후 유작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하는 생전 고인이 녹음한 미발표곡을 들었던 바. 그는 여러 매체를 통해 “장례를 치른 뒤 박정운의 생전 목소리를 최대한 복원해 신곡을 발표하고, 후배 가수들도 노래를 녹음해 유작 앨범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고 박정운의 빈소는 유족과 상의 하에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정규3집 ‘먼 훗날에’ 앨범 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