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아름다워’ 박지영이 간이식 성공, 건강을 회복했다. 특히 박인환 팔순 잔치에서 배다빈과 신동미가 진통을 겪으며 우당탕탕 ‘해피엔딩’을 맞았다.
1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연출 김성근, 극본 하명희, 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콘텐츠지음) 최종회에서는 진수정(박지영 분)과 이현재(윤시윤 분)가 간 이식 수술에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현재(윤시윤 분)는 한경애(김혜옥 분)를 찾아 허락을 구했다. 이현재는 “내 엄마니까 누구보다 날 사랑하고 아끼니까”라고 말했고 한경애는 “누구보다 널 사랑하고 아끼니까 이러는 건 아는 거야?”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이현재는 자신이 곧 아버지가 된다며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경애는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며 다시 한 번 반대했다. 이에 이현재는 “그래서 나는 엄마도 설득해야 하고 장모님도 설득해야 한다”며 토로했다.

같은 시각, 진수정은 현진헌(변우민 분)의 부름에도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의식을 잃었다. 이에 놀란 윤정자(반효정 분)는 황급히 현정후(김강민 분)을 불렀다. 현진헌은 쓰러진 진수정을 업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현진헌은 건강 상태를 물었고 의사는 “상태가 더 나빠졌다. 다른 장기로 이전할 경우 수술도 못 한다”며 안 좋은 소식을 전했다. 이에 현진헌은 비틀거리며 눈물을 흘렸다. 병실로 돌아온 현정후는 당장 내일 퇴원한다는 진수정에게 이식을 받으라고 권유했다. 그럼에도 진수정은 이현재의 간 이식을 거절했다.
반면, 실신한 진수정을 눈 앞에서 목격한 윤정자(반효정 분)은 이성을 잃었다. 소식을 듣고 현미래(배다빈 분)는 할머니 윤정자 걱정에 집으로 향했다. 윤정자는 “무서워. 수정이 잘못 될까봐. 무서워. 난 사람 죽는 게 제일 싫어. 난 죽기 싫어. 수정이 죽는 것도 싫어. 지금까지 이 악물고 참았는데 무섭다. 내 눈 앞에서 수정이 축 쳐져 있는 것 보니까 무서워”라며 겁에 질렸다. 이에 현미래는 “할머니 엄마 안 죽어요. 그럴 일 없어요”라며 윤정자를 달랬다.

또한 현정후를 통해 알게 된 이수재(서범준 분)는 이민호(박상원 분)과 한경애(김혜옥 분)에게 진수정의 입원 사실을 알렸다. 이민호는 이수재와 병원으로 곧장 향했고 이들은 충격 받을까 걱정돼 이경철(박인환 분)에게 비밀로 했다. 병실을 찾은 이민호는 “현재한테 이야기 들었다. 난 지금까지 현재가 하고 싶다는 거 반대한 적 없다”라며 말했다. 진수정은 “미래 낳고 너무 좋았다. 땅에 뿌리를 내리는 기분 같은 거 느꼈었다”라고 말하자 이민호는 “핏줄이란 강력한 끈으로 이어진 가족을 갖고 싶었다. 현재는 언제나 좋은 선택을 하는 거다. 네가 건강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득했다. 그러나 진수정은 “고맙다. 근데 오빠 나는 근데 걸러요. 언니나 오빠한테 너무 미안해요”라며 다시 한 번 거절했다.
이민호는 이현재에게 “지금까지 내 의사를 분명히 이야기 하지 않았다. 나도 수술에 대해서 엄청 걱정했다. 난 언제나 그랬듯이 네가 하는 모든 선택을 응원해”라며 격려했다. 집으로 돌아온 이민호는 진수정의 몸 상태를 전했다. 이민호는 “안 좋다. 그런데도 수술을 안 받겠다고 하더라. 내일 퇴원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나하고 당신이 걸리나 보다. 정은이도 부모이지 않냐. 부모한테 자식이 어떤 건지 아니까. 더군다나 정은이랑 나는 핏줄이라는 강력한 끈을 갖고 싶어 했던 경험이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한경애는 “아가씨 진짜 미워. 왜 그렇게 사람이 착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민호는 “정은이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미래가 아이 낳는 것도 보고 아이도 봐주고 아버지하고 산보도 했으면 좋겠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결국 한경애는 이경철의 방을 찾았다. 한경애는 “아버님 요즘 저 피하시는 거예요. 눈도 잘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고”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현재 수술하는 거 진짜 싫었다. 말려봐야 결국 현재 뜻대로 되는 거 알면서도 엄마니까 말렸다. 근데 이제 응원해주려고 한다. 아버님 저한테 미안해 하지 않으셔도 된다. 윤재 아빠, 아가씨, 아버님, 현재 우리 가족이다”라며 수술을 허락했다.
이어서 한경애는 이현재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는 너 수술 찬성한다”고 알렸다. 이현재는 “고마워 그런데 내가 드리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고 한경애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 수술까지 몸 건강하게 관리해라”라고 당부했다.

계속해서 한경애는 꽃을 들고 진수정의 병실을 찾았다. 자신을 닮지 않았냐며 꽃을 건넸고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는 진수정은 “닮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경애 역시 자신도 거짓말은 못한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한경애는 “현재도 오라고 했다. 아가씨 이식 수술 날짜 정해야 하잖아요”라고 밝혔다.
한경애는 “현재가 아가씨 이식한다고 할 때 반대했어요. 내 자식 털 끝 하나라도 다치기 싫어서요”라고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근데 아가씨 아픈 것도 싫어요. 우리 만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난 아가씨 아직도 어색해요. 이렇게 어색한 채로 다시 못 만날 수는 없다. 꼭 건강해져서 나랑 친해져요”라고 말했다. 이에 감동을 받은 진수정은 “언니 꽃 같아요”라고 화답했다.

이후 진수정과 이현재는 곧바로 수술 날짜를 잡고 입원했다. 수술 전 진수정은 이현재에게 “안 떨리냐”고 물었고 이현재는 “떨린다. 어머님은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진수정은 “나도 떨려. 근데 널 생각하면 차분해진다. 네가 나한테 보여준 희생과 용기 잊지 않을 거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시간이 흐르고 진수정은 간 이식에 성공, 건강을 회복한 모습이 그려졌다. 현진헌과 양부모님께 인사를 가는 장면부터 이전과 달리 한경애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까지 선보였다. 또한 진수정은 아버지를 만난 첫 생일을 자신이 준비하고 싶다며 이경철의 팔순잔치를 직접 준비하겠다고 알렸다. 진수정은 “아버지가 저한테 생일 축하 받는 날, 모두 365일 모두 즐겁다는 건 상상이 안 된다. 단 하루 생일 만이라도 즐거우면 그 1년은 성공한 것 같다. 아버지 팔순 생신 제가 잔치 해드리고 싶어요. 우리 아버지가 태어난 날이라고 소리치고 싶어요”라며 이경철을 설득했다.
결국 이경철의 팔순잔치가 열렸고 모든 식구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경철은 손주들의 절을 받으려는 순간 만삭이던 심해준(신동미 분)과 현미래가 동시에 진통이 오면서 팔순잔치가 아수라장이 된 해피엔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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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재는 아름다워’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