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김고은이 살해된 김미숙을 끌어 안은 채 발견됐다.
1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극본 정서경, 연출 김희원)에서는 오인경(남지현 분)이 살해된 오혜석(김미숙 분)과 피투성이가 된 오인주(김고은 분)를 발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인주는 “그날 효린 아빠가 화영 언니 집에 갔었어”라며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 놀랬다. 이에 박효린(전채은 분)은 “그 날 집에 돌아오니까 엄마, 아빠가 싸우고 있었다. 나를 보지도 않고 아빠가 나갔다. 아빠는 돌아가신 할아버지 차를 탔는데 이상했다. 이런 건 처음 봤다”며 자초지종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불안했다. 엄마랑 아빠가 다시는 안 올 것 같아서 팔을 그었다”며 자해 사실을 밝혔다.

또 박효린은 “정확하게 기억 난다. 그 날의 날씨, 그 날의 분위기”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오인주는 “그날 화영 언니가 죽은 건 알고 있냐”라고 물었고 박효린은 “그 언니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효린은 “제가 그린 그림 속 장면은 당시 처음 본게 아니다. 오래 전부터 아무 맥락 없이 이 장면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오인혜(박지후 분)는 “난초야. 이 집에 비밀 난실이 있다. 독성이 있는 난초를 키운다는데 거기서 나도 인선이가 죽는 장면을 봤다”라고 푸른 난초와의 연관성을 의심했다. 오인주는 “환각을 본다는 거냐”고 물었고 박효린은 “예지력이 생기나?”라고 말했다. 이에 오인혜는 “그 난초 향을 오래 맡으면 유령을 본다는 이야기가 있대”라며 원상아(엄지원 분)의 말을 전했다.

반면 오인경(남지현 분)은 박재상(엄기준 분) 부의 불법 재산 축적에 의혹을 제기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그럼에도 오인경은 포기하지 않았고 조사 과정에서 고모 할머니 오혜석(김미숙 분)이 박재상 부가 그랬듯 내부 정보를 통해 부동산 투기에 성공하고 부를 이룬 사실을 알게 돼 분개했다.
오인경은 “할머니는 어떻게 부자가 됐냐 도로가 뚫리고 공장 단지가 됐냐”라고 물었다. 이에 오혜석은 “40년대 한국에서 여자로 태어나 원치 않은 결혼을 하고 이혼까지 한 내 삶이 나쁘다고 했으면 얼마든지 그랬겠지. 하지만 난 원래 세상이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네 작은 머리가 생각하는 대로 내가 나쁘지 않았으면 벌 써 못 살았을 거다”라고 일축했다.
그 시각 원상아는 오인주에게 자기를 대신해 싱가포르에 갈 것을 권유했다. 그러면서 원상아는 화영(추자현 분)이와의 일들을 설명했고 “큰 돈을 굴리는 과정에서 (화영이는 돈에) 취했다. 돈은 사람을 그렇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오인주는 “왜 나를 믿냐”고 의문을 품었고 원상아는 “화영이랑 자기는 달라. 화영 씨는 아무도 없지만 자기는 동생들이 있잖아.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으면 그렇게 못하지”라며 넌지시 말했다.

또 원상아는 오인주에게 꿈을 물었다. 오인주는 “돈 많은 남자랑 결혼 하는 거다”라고 답했다. 이에 원상아는 “큰 동생은 기자가 됐고 작은 동생은 화가가 꿈인데 인주 씨는 남의 돈으로 부자가 되고 싶냐?”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원상아는 오인주에게 푸른 난초를 건네며 “푸른 유령이라는 난초다. 자기 전 뚜껑을 열고 침대 옆에 놔 둬요. 오늘 밤에는 꽃이 필 거다. 솔직해진 상태로 다시 이야기 해요. 참고로 난 인주 씨 말 안 믿어요. 진짜 할 수 있다면 인주 씨도 자기 힘으로 부자가 되고 싶겠지. 밤새 향기를 들이 마시면 진짜 자기가 원하는 걸 볼 수 있을 거다. 그럼 싱가포르에 갈 수밖에 없다 ”라고 말했다.
이에 오인주는 “싱가포르에 가면 뭘 얻냐”라고 물었고 원상아는 돈의 10 플러스 알파라고 말했다. 원상아는 “나름대로 계획이 있다. 서울시장 자리에 어마어마한 이권이 있다. 인주 씨가 싱가포르에서 잘해주면 난 난초를 아버지 나무에 걸 거다. 인주 씨 꿈의 난초를 우리가 보살핀다는 뜻. 우리와 함께 한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오인주가 “우리요?”라고 묻자 원상아는 “국제난초협회 간단하게 정란회라고 하죠”라고 답했다.

푸른 난초를 들고 나오는 오인주를 발견한 최도일은 곧바로 전화를 걸어 “잠깐 만나자”고 말했다. 그러나 오인주는 거절했고 최도일은 오인주가 탄 택시를 쫓아갔다. 최도일은 난초를 가리키며 “이거 나 줘요”라고 말했다. 이에 오인주는 “내 건데 왜 본부장님을 주냐”며 따졌다. 최도일은 “이거 갖고 있으면 위험할 수도 있어요”라며 경고를 날렸다. 하지만 오인주는 “뭐든지 다 본부장님 마음대로만 하지 않을 거다. 하룻밤만이라도 생각해보고 싶다. 내가 진짜 뭘 원하는지”라며 거절했다.
한편, 오인경은 오혜석이 없애려한 옛날 자료들 중에서 사진 하나를 발견했다. 원기석 장군을 중심으로 모인 단체 사진으로, 뒷 장에는 13만평 땅을 취득한 날짜와 함께 ‘정란회’가 적혀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오인경은 하종호(강훈 분)을 불러 함께 정란회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오인경은 ‘정란회’ 멤버가 13만평 땅의 공동 소유자들임을 밝혀냈다. 또한 하종호는 정란회 멤버 중 원기선 장군을 포함 오혜석 등 몇몇 인물들만 빼고 다 죽은 사실을 알아냈다.

그날 밤 오인주는 푸른 난초를 깊이 들이마셨고 몽롱한 상태로 오혜석을 찾았다. 오인주는 700억 의 존재를 고백하며 비즈니스를 제안했다. 이에 오혜석은 “700 억은 너무 큰 돈이다. 이제껏 살아온 삶을 버리고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만류했지만 오인주는 “왜 못하냐. 지금 제 삶이 뭐가 있냐. 못 버릴 거 없다. 가난뱅이로 태어나 평생 가난한 사람으로 떠나는 것보다 두려운 건 없다”라며 받아쳤다.
또 오인주는 “제가 다 봤다. 언니가 죽은 모습, 박재상이 그 집에 간 장면. 그걸 다 봤다. 그 인간이 서울시장 되고 대통령이 되는 걸 보면서 살 자신이 없다. 그냥 우리가 저 사람들 한 번에 보내버리면 안 돼요”라고 말했다. 나아가 “할머니도 뭔가 알고 있지 않아요? 박재상의 아버지에 대한 건가요? 다른 비밀들도 있죠? 제게 장부가 있다. 할머니랑 나랑 아는 것들을 합치면 핵폭발이다. 우리가 돈 다 가져요”라고 말했다.

오혜석은 “네가 알고 있는 게 뭐냐”라고 물었다. 잦은 하품을 시작한 오인주는 “언니가 죽은 방에, 신이사가 죽은 곳에도, 인경이가 조사하는 사건들에도 난초가 있어요. 그리고 박재상 딸이 그린 그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그 언니가 죽은 장면이다. 완전 똑가타. 근데 그 아이는 그 언니를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했다. 근데 보이세요? 난초다. 모든 죽음이 난초로 연결되어 있어요. 할머니 이 난초에 대해 아는 거 없으세요? 이 난초를 받은 사람들의 모임을 ‘정란회’라고 해요”라고 말했다.
눈의 띄게 당황한 모습을 보인 오혜석은 자리를 피했고 그런 오혜석에게 오인주는 하품을 하며 “그거 아세요? 우린 공통점이 많아요. 가난한 집에 태어나 공부도 잘 못했고 이혼했고”라고 말했다. 이후 오인주는 난초를 옆에 두고 잠에 빠졌다. 꿈 속에서 ‘너는 가난하게 태어나 가난하게 죽는다. 그러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죽어’라는 말이 들렸고 더불어 박재상이 위장 자살을 꾸미는 듯한 모습이 보여 궁금증을 더했다.
잠에서 깬 오인주는 공허한 눈빛으로 집안을 돌아다녔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오인경은 열린 현관문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집안을 둘러보던 오인경은 살해 당한 오혜석과 그런 오혜석을 감싸 안은 채 자신을 바라보는 오인주를 목격해 충격 엔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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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작은 아씨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