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LOVESOME 페스티벌이 지난 9월 17일, 18일 양일간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4년째인 러브썸 페스티벌은 소중한 일상들과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감성 가득한 책이 함께하는 컨셉으로 매년 봄을 여는 4월에 열었다. 2019년 그 시작을 알린 이후 2년간 코로나로 인해 취소와 비대면으로 개최됐던 러브썸은 올해 처음으로 책 읽기 좋은 계절인 가을에 진행됐다.
계절과 음악, 책의 기본 컨셉에 전년도 화제가 됐던 책을 부제로 컨셉이 추가되는데, 올해는 김이나 작가의 ‘보통의 언어들’이 선정됐다.
올해 러브썸은 라인업 공개부터 화려한 라인업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17일은 터치드, 김이나, 데이브레이크, 제이유나, 정세운, 루시(LUCY), 쏜애플, 페퍼톤스, 10CM가 18일에는 다린, 기탁, 준(JUNE), 위아영, 권진아, 유채훈, 멜로망스, 폴킴, 적재가 출연했다.

17일은 최근 엠넷 GSI(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에 출연하여 화제의 밴드로 급부상한 ‘터치드’가 러브썸의 시작을 열었고, 두 번째 무대는 데이브레이크 이원석의 사회에 김이나 작가가 무대에 올랐다. 김이나 작가는 ‘2019년 첫 회 러브썸 때는 객석에 있었고 이번엔 무대에 있다’며 러브썸과의 진한 관계를 얘기하며 ‘내 책으로 이렇게 페스티벌을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17일 마지막 무대는 4년 동안 러브썸에 헤드라이너로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십센치의 무대였다. 연달아 3곡을 부르며 시작한 10CM는 ‘러브썸 페스티벌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데 그 이유 중 한 가지는 너무 너무 좋아하는 공연장인 연대 노천극장에서 해서’라고 말하며 노천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핸드폰 불빛과 함께 ‘별자리’를 불러 장관을 연출했다. 러브썸 단골손님만큼 준비된 시간을 넘겨 한 시간 반의 공연을 이어갔다. 그리고 ‘2023년에도 함께 만나요’라며 17일 공연을 마무리했다.
18일은 계절을 닮은 목소리의 싱어송라이터 다린의 무대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다섯 번째 순서에 오른 유채훈은 ‘서른다섯에 신인가수 유채훈이라고 말하며, 라포엠이 아닌 솔로 대중가수로 처음 참가하는 페스티벌이라 많이 떨린다’고 말했지만, 연대 노천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깜짝 놀랄만한 성량과 다양한 음악으로 시선과 귀를 집중시켰다.

가을 페스티벌임을 무색할 만큼 이틀 동안 한여름의 날씨를 보였던 페스티벌도 해가 저물고 저녁이 되면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러브썸은 멜로망스와 폴킴, 적재까지 가을과 어울리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이틀간 페스티벌의 마지막 화력을 쏟아 부었다. 현존 페스티벌 라인업에서 가장 대중적인 아티스트 3팀의 연이은 공연에 객석은 떠나는 관객 없이 연대 노천을 빼곡히 가득 메우고 싱어롱과 함성이 이어졌다. 러브썸 페스티벌은 1만여 명의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남기고 내년을 기약하며 그렇게 마무리했다.
또한, 러브썸 페스티벌은 화려한 라인업의 무대만큼이나 자연과 책의 컨셉에 맞춘 다양한 이벤트존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나무로 우거진 연세대 노천의 자연공간을 활용한 캠핑장 컨셉의 ‘숲속 도서관’에서는 공동주최사 예스24와 함께 곳곳에 책을 활용한 이벤트존을 꾸미고 자유롭게 책을 가지고 가고 원하는 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기부함, 책을 위트 있게 활용한 ‘내 인생의 해답’, 러브썸 인생네컷, 출연 아티스트의 노랫말을 이용한 러브썸 로드 등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예스24와 인넥스트트렌드, 지니뮤직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제작 지원한 ‘2022 러브썸 페스티벌’은 내년에는 다시 원래의 계절 봄에 열릴 예정이다. /mk3244@osen.co.kr
[사진] 인넥스트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