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서장훈이 생활비 고충을 몰라주는 아들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1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식당일 하는 52세 엄마와 실업급여를 받으며 취업 준비 중인 26세 아들이 출연했다. 아들은 “어머니 잔병치레가 심한 편이다. 기댈 곳이 없었는지 타투도 하고 헤어스타일도 과감하게 했다. 그런데 나쁜 곳에 돈을 바쳤다. 보살집에. 제가 없으면 또 나쁜 곳에 기댈까 봐 걱정”이라는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엄마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그랬다. 남들 못하는 걸 해보고 싶었다. 한번 뿐인 인생이니까. 심장쪽이 안 좋고 갑상선암 수술을 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보살집에 의지하게 됐다. 3천만 원 정도 갖다 줬다. 아들이 그런 제 모습을 싫어해서 안 간다고 약속했다. 1년째 안 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들의 고민은 “아침에 밥을 해드리는데 귀찮다고 안 드신다. 평생 먹어야 하는 약을 시간에 맞춰 먹어야 하는데 귀찮다고 안 드시더라”는 것. 이에 엄마는 “늦게까지 일하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누워있게 된다. 12시간 일한다. 체력적으로 힘에 부친다. 아침 8시 반에 나가서 밤 10시 반에 온다”며 고된 하루를 알렸다.
이 말에 서장훈은 “어머니가 약을 안 드시는 건 일하다 화장실 가기 눈치 보여 그러신 것 아니냐. 엄마가 일을 안 하게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엄마 입장에선 아들의 실업급여로 생활하는 게 불편해서 나 같아도 나가서 일한다고 할 것 같다”고 지적했지만 아들은 “돈 문제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엄마는 “정반대다. 아들한테 돈 얘기를 구체적으로 안 했다. 걱정을 안 주려고 그런 것”이라며 약값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고된 노동을 하는 거라고 털어놨다. 처음 진심을 듣게 된 아들은 깜짝 놀랐고 엄마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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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