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우울증 약 복용 반대+밥 압수하자 "남편도 다이어트 해야"[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9.20 08: 21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아내의 우울증 약 복용을 막는 것은 물론, 한 숟가락 먹으려는 아내의 밥을 압수하는 이해불가한 남편이 등장, 누리꾼들은 남편이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만큼 최선의 대책은 함께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이어졌다. 
19일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다시 돌아온 '오은영 리포트' 를 소개, 소유진은 "더 진하고 화끈한 이야기가 준비되어있다"며 그 시작을 함께할 열번째 부부를 소개했다. 
이어 해당 부부를 만나봤다. 남편의 요구로 20년째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아내.이런 결혼생활이 너무 힘들어 사연을 신청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부부가 스튜디오에서 자신들을 소개했다.남편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모르지만  아내의 다이어트에 도움될까 나왔다"고 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아내는 "먹는 걸 못 먹게 해 다이어트를 하라고 한다 한 20년 됐다"며 "하도 다이어트를 하다보니 내성이 생겨 안 되더라"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부부의 일상이 모니터로 공개됐다. 아침일찍부터 체중계로 몸무게를 재며 하루를 시작한 아내.붓기까지 빼준다는 식단으로 아침을 챙겼다. 건강주스와 영양제만 먹고 새벽 6시부터 하루를 시작했다.  아내가 도착한 곳은 남편이 있는 골프장. 남편의 훈수로 부부의 첫대화가 시작됐다. 하지만 같이 운동을 와서도 따로 개인플레이를 하는 두 사람이었다. 
이어 두 사람은 같은 직장에서 함께 일도 했다. 24시간 붙어있게 된 일상. 알고보니 두 사람은 농기계 대리점을 운영했다. 남편은 영업을 담당, 서류는 아내가 담당한다고 했다. 식사시간이 됐다. 아내가 한입 밖에 먹지 않았음에도 남편은 "배부르면 먹지마"라고 말했고결국 아내는 "안 먹는다, 그만해라"고 말하며 밥 먹기를 포기, 남편은 눈치없이 아내가 한 입 먹은 식사를 버렸다. 
아들이 찾아왔다. 아들에게 아내는 "엄마가 우울증 있는데"라며 남편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  알고보니 우울증 때문에 남편과 병원에 다녔다고 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내는 "남편은 약에 의존하지 말고 정신력으로 버티라고 해 많이 힘들었다"며 "우울증이 심해서  죽으려 창문에 뛰어들으려고 한 적 있다"며 극단적 선택까지 했던 아찔한 상황도 전했다.  다이어트에 때문에 우울증이 왔는지 묻자아내는 "갑자기 사업하며 생겼다, 갱년기인 줄 알았는데 우울증이라더라"고 토로해 안타깝게 했다. 
이런 아내의 마음을 알리 없는 남편은 아내의 먹는 양을 언급,아내는 "내가 얼마나 먹었는데, 꼴보기 싫으면 나오지 말라고 해라"며 갑자기 분노가 폭발했다. 남편은 "그래서 2층에 있으라 했다, 손님들과 싸우기 때문"이라고 하자 아내는 "나 꼴보기 싫으니 2층에 있다는거 아니냐, 넌 진짜 나쁜x"이라며 "난 사람 아니고 짐승이냐"며 다이어트 얘기에 또 싸우게 됐다. 
 
남편은 아내에게 "내가 못 먹게하는게 힘든가"라며 전혀 공감도 하지 않는 모습. 아내는 "난 힘들다, 먹고싶은 걸 못 먹게 하는데 왜 안 힘들까, 사람이 먹고 살라고 하는 짓인데 내가 그렇게 뚱뚱하고 짐승같냐"며 "나는 사람이 아니야? 짐승이냐"며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았다. 
패널들은 아내의 과거 사진을 보며 "연애 때는 날씬한 편이셨나, 먹는 문제로 부딪히니 안타깝다"고 했다.
이에 아내는  "사실 출산 후 살이 안 빠져,연년생으로 출산했다"며 "회복할 시간 없이 출산해 뺄 여유없이 시간이 갔다"며 그렇게 막내 출산 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렇게 가게영업을 하기 전엔 12kg까지 감량했다는 아내. 하지만 요요현상이 일어났다는 아내는 "몸무게 유지위해 운동하려 했으나 가게를 지켜야했다, 가게 운영 때문에 남편이 운동을 못하게 했다"며 결국 몸무게는 불어났다고 했다.이에 오은영은  "억울하시겠다 과도한 가게업무로 체중조절이 힘든 것"이라며 안쓰럽게 바라봤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건강을 걱정한다고 하자 "건강이 아니라 남들 보기에 남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냐고 해, 모임을 가면 남들 좀 보라고 한다, 내가 제일 뚱뚱하다고 해, 진짜 내 건강을 위해서인지 모르겠다"고 서러움이 폭발했다. 이에 오은영은 남편에게 아내의 건강을 위한 것인지 미용을 위한 것인지 물었다. 아니나 다를까 남편은 "60대40"이라며, "미용이 40이고 건강이 40"이라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오십이 다 된 아내에게 배우자 다이어트 강요할까 싶지만 실제로 배우자의 외모와 체중에 따라 결혼 만족도 달라진다더라"며 부부갈등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언급, 배우자의 매력적인 외모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현재 아내는 우울증이 있는 상황. 더욱 충격적인 것은  남편이 아내의 우울증 약 복용을 반대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진단을 받았음에도)우울증이 아니라 생각했다고. 아내 성격의 문제라고 생각했다는 이유였다. 아내가 약을 먹고 온 종일 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패널들은 "전문의 진단을 받았는데.."라며 당황, 보다못한 오은영은 "정확하게 말씀드린다 제가 정신의학과 전문의다"고 말하면서 "아내 분 우울증 맞아, 지금도 우울해보이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울증, 절대 만만하게 봐선 안 된다, 가장 중요 증상 중 하나가 자살사고"라며 절대 우울증을 가볍게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은영은 "우울증 초기 자살충동을 막는게 우울증 약, 졸음을 유발하기도 한다"며 "정말 운이 나쁘면 자살을 실행하는데, 이 약은 , 자살충동을 막기위한 약이다 우울증 상담은 남편이 아닌 전문의와 상의해 받은 것"이라며 남편의 잘 못 된 생각을 강하게 일침했다. 
이 가운데 남편은 최근 부부가 건강검진을 했다며 아내가 뇌졸증과 뇌출혈의 원인이 되는 뇌동맥 수술을 진행했다고 했다. 비만이 큰 원인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비만 때문에 아내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자신의 생각이었다. 이에 오은영은 "뇌동맥 질환과 체중관계?비만이 주요 원인이라 보지 않는다"면서 "선천적인 원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 비만이 되면 혈압이 상승하고 혈류가 세게 흐르니 혈관이 쉽게 터질 가능성이 있지만
수술이 잘 돼서 치료를 잘 했으면 다행인 것"이라 설명했다.
계속해서 모니터를 바라봤다.  남편은 갑자기 아내 옷을 버렸다. 남편은 "입지도 않는 옷 때문에 다른 옷 찾기 힘들다"며 쉽게 이해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기분이 언짢아진 아내는 "왜 내 옷을 버리냐"며 불만,
"입든 안 입든 내가 버린다"며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고 했다. 이에 남편은 "난 다 입는다, 자네는 사이즈 안 맞아서 못 입지 않냐"고 했다. 이에 아내는 "안 맞으면 버려도 되냐"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뚱뚱한 내 죄지"라고 하자 남편은 "본인이 (몸매) 관리 못 했으니 죄"라며 여전히  남편은 살을 빼서 예쁜 옷을 바라길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 살빼면 아내를 한 번 업어보고 싶다고.  하지만 아내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에 오은영은 또 한 번 "한 말씀 드리고 싶다"며 "(남편은) 아내가 꾸몄으면 하는 마음도 있을 것하지만 아내는 외모를 꾸미는 성향은 아니다 흔히 검소한 사람"이라며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남편이아내를 잘 못 파악하고 있다고도 예리하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인간에겐 인정욕구가 있어남으로부터 찾는 나의 가치"라며 아내가 남에게 보석자수를 선물하는 것도 못 마땅해하던 남편에게 "아내는 남에게 선물하며 인정욕구를 채운 것, 하지만 남편에게선 아내가 자신의 존재 가치가 많이 낮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내는 자기평가 보고서에서 남편에게 무시나 비난을 받는 것 같다고 적기도.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으로 느껴진 아내였다. 게다가 외롭고 힘들어 혼자 살고 싶다며 행복하지 않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며칠 뒤 , 아울렛에 향한 두 부부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은 아내가 마음에 들어한 옷 대신 "남자 옷 입어야지"라고 말했다. 남편 한 마디에 아내는 결국 쇼핑을 포기, 아내는 "입고 싶은 옷 못 입어 속상한데 남편 말은 더 스트레스가 된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마음에 드는 원피스를 입은 아내에게 남편은 "살찐 사람은 치마 입으면 안 돼"라며 다른 사람 앞에서도 망언을 작렬, 모두 탄식했다. 하지만 남편은 "관리를 하면 얼마나 좋냐"며 계속해서 다이어트를 자극시켰다. 
집으로 돌아와, 부부모임을 위해  아내는 진수성찬을 완성했다. 주최자라는 남편은 건배사를 하면서도
아내에게 "조금씩 먹어라"고 했고, 친구들 역시 "또 저런다"며 불편하게 바라봤다. 하지만 남편은 한입 밖에 안 먹는 아내에게 눈치를 줬고 결국 아내는 "남편이 술 먹으면 뭐 먹지 말라고 한다"며 수저를 내려놓았다. 하지만 남편은 "안주를 덜 먹어야 술을 덜 먹는다"며 또 눈치를 줬고,  지인들은 "술만 먹으면 위 상한다 편하게 먹어라"라며 힘들게 음식을 했음에도 먹지 못하는 아내를 안타깝게 했다. 
급기야 아내의 밥을 압수하기까지 하는 남편 모습에 지켜보는 이들까지 경악하게 했다.남편은 "지금 밥 먹을 시간이냐"고 하자, 아내는  "그만 좀 해라"라며 참다못 해 화가 폭발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들 앞에서 아내가 살 쪘다고 핀잔까지 하는 모습. 남편은 "남자들이 돈 벌면 아내가 예뻐진다는데 난 돈을 못 버나보다"고 하자, 보다못한 지인은 "아내의 소중함을 남편이 못 느낀다,나도 옆에서 언니가 먹을 때마다 눈치주는 걸 봤다"며 증언했다. 아내는 "난 이런게 너무 싫다"며 서러움에 눈물 흘렸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내는 "이혼을 몇 번  생각했다 그 사람 말에 상처받으면 무시당하는 느낌,남편의 무시가 견디기 힘들다"며 속상함을 토로, 남편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선 편하게 밥 좀 먹게 했으면, 잔소리 말고 내 편이 되길 바란다, 그것 뿐"이라며 다소 소박한 소망을 전했다. 
지인들이 떠난 후 부부 둘만 남았다.  남편은  "내 생각이 잘 못 됐나? (아내가)늙어서 고생하지말고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 그러니 다이어트를 하라는 것"이라고 고민했다.   하지만 아내 건강을 생각한다는 남편은 
식사 뒷정리는 하나 도와주지 않고 소파에 앉아있었고 아내 혼자 뒷정리를 모두 처리했다. 
그렇게 불편한 식사만 24년 째.  지켜보던 패널들도 남편에 대해 "배려가 없으신 것 같다, 이 정도면 지인들도 불편할 것"며  "오죽하면 지인들이 먹으라고 음식을 준다"며 안타까워했다.   보다 못한 오은영도 "할말은 좀 해야겠다"면서 "단순히 체중, 식습관 문제가 아니다. 대화할 때 남편은 상대방 의견이 자신과 맞지 않을 때 안 받아들이신다"고 일침했다. 
실제로 아내의 말은 받아들이지 않는 남편 모습이 그려졌다. 오은영은 "누군가 얘기하면 대화내용, 생각, 주장에 대한 인정을 절대 안 한다 이런 식으면 아내는 절대 상를 뺄 수 없어, 불가능하다" 면서상대방의 말을 존중하지 않는 남편 대화의 특징이 문제라 했다.  아내는 화내지만남편은 빈정거리고 비아냥 거리 듯 상대에게 들리고 있다는 것.
오은영은 "왜 그럴까보니 자수성가 하셨더라,  학업도 포기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든 남편"이라며 "그러다보니 본인 삶의 사고방식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자존감이 높다는 평가도 그려졌다. 오은영은  "이 믿음이 강해지면 고집스러워진다, 편견적 사고를 갖게 된다,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오은영은 "대화주제 90%이상이 먹지말라는 것과남편에게서 아내는 그저 '살찐 여자', 이거는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아내가 자신에 대해 '나는 뚱뚱하다, 예쁘고 날씬한 사람이 내 이성상'이라며 나의 미래는 '공란'으로 비워뒀다고 했다. 일방적인 다이어트 강요가 그만큼 힘들었던 모습.
오은영은 조심스럽게 아내에게 스스로 살을 빼고 싶은지 물었다. 아내는 "신랑이 원하니 빼고 싶다"고 했다.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남편이라 적은 아내였다. 자신이 아닌 남편을 위해서 살을 빼고 싶다는 대답. 오은영은 "아무리 부부라도 서로 독립적인 존재"라며  언제나 의논하고 협조하고 살아가는 것이 부부지만 부부간에도 주도권을 갖고 의지대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오은영은 "아내는 남편에게 빼앗긴 다이어트 주도권을 되찾아야한다"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균형잡힌 식단을 짜라고 조언했다. 남편 잔소리에도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해야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다이어트가 가능할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아내에게  "다이어트 최종목표는  예쁜 것이 아닌 건강"이라 강조했다. 
 
남편에 대해서 오은영은  "일단 입에 지퍼 쫙"이라며 "잘못 알고 있는게 많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아내의 인정욕구를 채워줘야해 부부가 당연히 서로 해야하는 것"이라면서 "체중 상관없이 아내를 사랑하고 특별한 사람이라 예쁜 것이라 말해주기 배우자로부터 나의 가치를 찾을 수 있게 시도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공개적인 자리에서 아내를 무시하는 발언을 일삼은 남편에게 "하지 마라,  상대는 모욕적일 수 있으니 주의, 절대 하지말아라"며 "반복이 되면 다른 사람도 아내를 무시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한 달에 한 번은 치딩데이 있어야해 부부가 함께 맛있게 음식 먹으며 행복한 식사를 하시길 바란다 식탁에서 잔소리 말고 웃음 가득하길 바란다"고 했고,  패널들 역시 "함께 즐겁게 식사하는 법도 한 번도 못 봤다 건강은 물론 관계회복을 위해 솔루션을 함께 하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그러면서 누리꾼들은 "왜 아내 혼자만 다이어트지?",  "남편분도 이참에 함께 다이어트 하셔야할 듯", "두 분 함께 운동하고 건강하게 행복하시길"이라며 반응도 이어졌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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