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김신영 "전국~ 하는데 울컥, 머리 하얘져" [Oh!쎈 현장②]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9.20 10: 29

개그우먼 김신영이 故송해에 이어 ‘전국노래자랑’ MC로 발탁,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신영과 김상미 CP는 지난 17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 광장에서 열린 KBS1 ‘전국노래자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새롭게 MC가 된 각오 등을 밝혔다.
지난달 29일, KBS 측은 故송해를 잇는 후임 MC로 김신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신영은 오는 10월 16일 방송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 예정으로, 이날 진행한 하남시 편이 김신영과 시청자가 ‘전국노래자랑’으로 만나는 첫 무대가 된다.

KBS 제공

김신영은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땐 ‘왜 나야?’라는 생각보다는 그저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올해로 20년차가 됐는데, 이렇게 국민 여러분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프로그램의 MC 후보로 올라본 적이 없다. 그래서 첫 번째가 감사였다. 그런데 대구로 녹화를 하러 가는 길에 스멀스멀 부담감이 올라왔다. 속보로 내가 ‘전국노래자랑’ MC가 됐다고 나올 줄 몰랐고, 정말 또 하나의 인생을 배우겠다는 생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막 ‘전국노래자랑’의 MC로 첫 걸음을 뗀 김신영이지만 대구 녹화 현장에서는 송해 못지 않은 진행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김신영은 당시를 떠올리며 “‘전국’하는 순간 눈물이 나오려고 했는데, ‘노래자랑’이라고 화답해주셔서 울컥했다. 그 순간 머리가 하얗게 됐는데, 데뷔 때보다도 떨렸다. 녹화 후 해당 영상을 대기실에서 봤는데, 감사함과 벅차오름, 떨림 등 말 그대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다 느꼈다. 그 영상을 보고 대기실이 눈물바다가 됐다”고 말했다.
기대를 모으지만 우려되는 부분이 없을 순 없다. 먼저 스케줄과 체력 부분에서의 우려에 대해 김신영은 “올해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 라디오를 할 때는 스케줄이 라디오를 마친 뒤 뭔가를 하는 식이었다. ‘전국노래자랑’ 스케줄을 걱정해주시는데, 그건 라디오에서도 녹화하는 날은 빼주겠다고 할 정도였다. 지금까지 내가 배웠던 것과 노하우를 조합해서 ‘전국노래자랑’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각양각색의 출연자들과 호흡에 대해 김신영은 “송해 선생님께서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끄셨는데, 나도 출연자들에게 ‘뭐든지 다 하시라, 다 받아준다’고 한다. 그게 또 ‘전국노래자랑’의 맛과 멋이다. 나는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열린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김신영은 “송해 선생님께서는 ‘일요일의 남자’라고 하셨다. 나는 ‘일요일의 막내 딸’이다. 막내 딸이 부족하더라도 전국민이 같이 키운다는 생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많이 배우고 노력하면서 참가자 분들, 국민 분들과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은 42년된 나무라고 생각한다. 나이테가 있는 나무를 한번에 베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 나무 옆에서 조금씩 자라는 나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42년된 ‘전국노래자랑’이라는 나무와 키높이가 맞아지는 그림을 생각한다. 갑자기 변화를 준다던가, 김신영만의 뭔가를 한다는 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뭘 해야겠다 생각하면 어색해진다”며 “막내딸 키운다는 생각으로 봐주시고, 나도 이런 저런 생각 많이 하지 않고 국민 분들 만나면서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KBS1 ‘전국노래자랑’은 매주 일요일 오후 12시 10분 방송된다. 김신영이 MC를 맡은 첫 방송은 오는 10월 16일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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