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내내 악몽 꿨다"…'자백' 소지섭x김윤진x나나, 웰메이드 스릴러의 탄생(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9.20 12: 14

 “촬영 내내 악몽을 꾸었다.”
소지섭은 20일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자백’의 제작보고회에서 “지금은 물론 잠을 잘자고 있지만 촬영 마지막 날까지 악몽을 꾸었다. ‘난 아닌데 왜 이렇게 시련을 주나’ 싶더라”라며 캐릭터에 몰입했던 촬영 과정을 이같이 밝혔다.
‘자백’(감독 윤종석,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리얼라이즈픽처스)은 밀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소지섭 분)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김윤진 분)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20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스릴러 영화 '자백'(윤종석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소지섭이 질문에 답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2022.09.20 /sunday@osen.co.kr
세계 3대 판타스틱 국제영화제인 판타스포르토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우디네 극동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이날 윤종석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출연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공을 돌렸다.
윤종석 감독은 소지섭을 캐스팅하기 위해 손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소지섭에게 미래를 같이 하자는 의미로(웃음) 편지를 보냈다. 그때는 소지섭이 아직 싱글이었다.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말로 표현하는 게 어려울 때가 많다. A형인 데다, 경상도 남자다.(웃음) 말로 하는 것보다 편지를 쓰는 게 좋겠다 싶어서 유민호 캐릭터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바를 전했고, 출연해 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캐스팅을 위해 소지섭에게 편지를 썼다고 전했다.
20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스릴러 영화 '자백'(윤종석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소지섭, 김윤진이 얘기 나누며 미소를 짓고 있다. 2022.09.20 /sunday@osen.co.kr
소지섭은 감독의 편지를 받고 사업가 유민호 역을 결정했다고 한다. “감독님이 제가 이 작품을 해야만 하는 이유, 작품 소개를 써서 제게 편지를 주셨다. 지금도 갖고 있는데 혹시 몰라서 집 금고에 넣어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캐릭터를 해석한 것에 대해 “위기에 몰린 한 남자의 진실함, 어떻게 해서든 무죄를 입증하려는 절실함, 사업가의 예민함 등 한 남자의 사투를 담으려고 했다”고 집중한 부분을 전했다.
소지섭은 “시나리오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누구야?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거야?’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시나리오를 넘길수록 더 궁금해졌다”고 했다. 사전 리딩, 리허설을 10번 이상했다는 제작진의 설명이다.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 역은 김윤진이 맡았다. “저도 대본을 읽으면서 정말 쫄깃쫄깃했다. 반전에 반전, 반전을 거듭한 스릴러 장르이다보니 너무 재미있었다. 제가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20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스릴러 영화 '자백'(윤종석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나나가 미소를 짓고 있다. 2022.09.20 /sunday@osen.co.kr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 오래 한다고 해서 잘하는 것도 아니고 보장이 없다”고 말한 김윤진은 “하지만 제가 너무 재미있게 대본을 읽었기 때문에 제 느낌을 잘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저는 악몽을 꾸진 않았지만 잘하고 싶어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변호사로서 대사 외우기에 집중했다는 그녀는 “보통의 영화보다 대사 분량이 많았다. 감독님이 보이스 오버로 처리된 부분도 찍어보겠다고 하셔서 그 부분까지 외우느라 좀 많았다. 부분적으로 그 장면을 써서 개인적으로 보람은 있었다”고 털어놨다.
윤 감독은 “보이스 오버된 부분은 후반작업으로 녹음하기 마련인데 현장에서 나온 게 너무 좋아서 대체할 게 없었다”고 추가 설명했다.
20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스릴러 영화 '자백'(윤종석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소지섭이 미소를 짓고 있다. 2022.09.20 /sunday@osen.co.kr
나나는 밀실 살인 사건의 피해자이자 사건의 결정적인 키를 쥔 김세희 역을 소화했다. “선배님들과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대본이 주어졌을 때 이 작품은 꼭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제가 비밀을 쥔 인물이라 얼마나 촘촘한 영화인지 주변에 입소문을 냈다”고 깜짝 공개하기도.
나나에 대해 김윤진은 “대본을 리딩할 때부터 ‘이 친구 봐라?’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를 통해 나나의 다양한 얼굴을 볼 수 있을 거 같다”고 칭찬했다.
윤종석 감독이 치밀하게 직조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소지섭, 김윤진, 나나, 최광일 등 충무로를 이끄는 배우들이 밀실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밀도 있게 그려 웰메이드 서스펜스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한다.
10월 26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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