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이 참석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한국계 캐나다 배우 산드라 오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20일(현지시간) 산드라 오(한국명 오미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캐나다를 대표해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산드라 오는 검은색 원피스와 검은 패시네이터를 착용하고 장례식장에 참석한 모습으로, 캐나다 조문단과 함께 여왕을 애도했다.
이 가운데 산드라 오가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산드라 오는 캐나다 국민훈장(Order of Canada) 수훈자 자격으로 조문단의 일원으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드라 오는 지난 6월 문화예술 부문에서 공헌을 인정받아 캐나다 국민훈장을 수여받았다. 해당 훈장은 1967년 캐나다 자치령 공포 100주년을 맞아 만들어진 것으로, 등급 순서에 따라 컴패니언(Companion), 오피서(Officer), 멤버(Member)로 구분되는데, 산드라 오는 이 중 오피서 등급으로 훈장을 받았다.
산드라 오를 비롯해 캐나다 조문단에는 그레고리 찰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크 튜크스버리 등 국민훈장 수훈자 3명이 포함됐다.
한편, 캐나다로 이민 간 부모에서 태어난 이민 2세 산드라 오는 몬트리올 영화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2005년 미국 TV 드라마 '그레이 애나토미'에서 한국계 미국인 의사 역을 맡아 얼굴과 이름을 알렸고, 2006년 골든 글로브 TV 부문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또 산드라 오는 2018년 드라마 ‘킬링 이브’의 이브 폴라스트리 역을 맡아 아시아인 최초로 골든 글로브 TV 부문 드라마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로 인해 산드라 오는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두 개의 골든 글로브 트로피를 가졌다./cykim@osen.co.kr
[사진] 산드라 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