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옥자연이 '빅마우스'에서 김주헌, 양경원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옥자연은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MBC 드라마 '빅마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이종석 분)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옥자연은 이 가운데 구천 대학병원 병원장 현주희 역으로 열연했다.
현주희는 구천시장 최도하(김주헌 분)의 아내로, 공지훈(양경원 분)과 함께 극 초반 긴장감을 높이는 빌런으로 활약했다. 이와 관련 옥자연은 "김주헌과 양경원 두 분과 같이 연기할 때 감탄하면서 봤다. 두 사람을 보기만 해도 재미있었다. 양경원 오빠는 자유롭게 연기하고 김주헌 오빠는 섬세하고 엣지있게 연기했다. 상반된 모습을 구경하면서 재미있게 봤다"라며 눈을 빛냈다.
이어 그는 "저도 즉발되는 감정을 너무 소중히 여기고 좋아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냐 하면 양경원 오빠 만큼은 못하는 것 같았다. 또 저도 나름 연기할 때 이것저것 계획하지만 김주헌 오빠만큼 엣지 있게 하냐고 하면 그건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두 사람 사이에서 양쪽에서 다 배웠다"라고 밝혔다.
옥자연은 또한 "두 분과 연기한 게 계속 자산이 될 것 같다"라며 양경원 오빠가 저한테 '나는 다음에 너 같이 사연 있고 굉장히 진득한 악역 해보고 싶다'라고 했는데 오히려 저는 '나는 다음에 오빠처럼 망나니 같은 악역 해보고 싶다'라고 했다"라며 웃었다.
무엇보다 그는 "두 사람 사이에서 현주희를 빌런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재미있는 두 빌런들 사이에서 현주희는 나름대로 살아가는 한 사람이었다"라며 "공지훈이 너무 얄미울 때가 있었다. '저 얄미운 공지훈 앞에서 현주희의 품위를 잃지 않겠어. 저런 녀석에게 휘둘리지 않겠어'라고 다짐하듯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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