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헌 "'빅마우스' 결말, 조금 외로웠다" [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9.22 11: 17

(인터뷰②에 이어) '빅마우스'에서 열연한 배우 김주헌이 결말에 대한 생각과 매력적인 빌런 캐릭터로 사랑받은 소감을 밝혔다.
김주헌은 지난 20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빅마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빅마우스'는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이종석 분)가 살인 사건에 휘말려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로 몰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17일 16회(마지막 회)를 통해 13.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이 가운데 김주헌은 극의 최종 보스 격인 악역 최도하로 열연을 펼쳐 호평받았다. 이에 '빅마우스' 결말에서 최도하가 죽음을 맞는 설정이 시청자 사이에서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김주헌은 "이기영 선배님도 전화를 주셨다. 마지막 회를 보고 마음이 허했다고 하시더라. 재방송 보면서 제 생각이 많이 났다고 하시는데 저도 조금 외로웠다"라고 밝혔다. 
그는 '빅마우스'의 결말에 대해 "제가 14부, 15부 볼 때까지만 해도 정말 신나있었다. 최도하가 벌이는 것에 대해서 너무 기분이 좋아서 유쾌한 감정을 갖고 있었다. 마지막 방송을 볼 때는 역할로서 일단 누구한테 자랑을 못하겠더라. 이 드라마가 끝나는 것에 함께 다른 배우들이 SNS에 '감사합니다'라고 인삿말을 남기는데 저는 못 남기겠더라. 조금 더 욕을 먹고 여운을 남겨줘야 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 외로웠다. 그렇지만 최도하가 그럴 수 있었다고 봤다. 현실은 어떻게 보면 드라마보다 더 답답한 게 많지 않나"라고 평했다. 
또한 김주헌은 최도하가 사랑받은 것에 대해 "평소에는 몰랐는데 SNS를 할 때 느낄 수 있었다. 제 SNS에 최도하로 촬영할 때 찍은 사진을 올리고 드라마에서 정체가 드러난 뒤에 '이제 마음껏 욕하셔도 됩니다'라고 했는데 그렇게까지 많은 댓글과 '좋아요'를 받은 게 처음이었다. 그런 반응들을 보면서 '내가 뭔가 하고 있구나'라고 느꼈다. 물론 좋은 반응만 있을 수는 없는데 그런 걸 감안하고 사람들의 반응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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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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