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2'에 출연한 '고딩엄마' 하리빈이 제작진 측의 조작 방송을 주장했다.
하리빈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무리 방송이라지만 너무하네. 참다참다 애들 욕까지 하셔서 개인계정에 올립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전날 방송된 MBN '고딩엄빠2'에서는 19살에 엄마가 된 고딩엄마 하리빈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하리빈은 출근을 한 남편 김경민에게 틈날때마다 전화를 걸었고, 퇴근을 앞두고 전화를 받지 않자 무려 13통의 부재중이 남아 있어 충격을 안겼다.
실제 하리빈은 우울증과 의부증 진단을 받고 약을 먹고 있는 상태였다. 그는 집에 돌아온 남편을 보고 "오빠 야근하고 전화 안받으면 어떤 기분인지 알아? 초조해. 엄청 불안하고.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든다"며 "오빠가 나를 좀 더 구속해줬으면 좋겠다. 더 집착했으면 좋겠다. 하루에 전화 10통씩 막 해주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하리빈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전인터뷰때 남편한테 연락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했지만 하루에 13통까지 한 적이 없는데(방송당일에도) 방송에는 13통이 찍혀있더라. 남편한테 물어보니 제작진 번호를 제 이름으로 저장해서 13통을 걸었다고 하더라"라고 해명했다.
그는 "제가 울면서 남편과 전화했을때 '못해먹겠다, 다 그만하고 싶다'라고 한 것은 분명 회사 쪽에 가계신 여피디분이 촬영 전 남편에게 '제 불안을 끌어내기 위해 연락두절 후 술을 마셔보라'고 말씀하신 거 사전에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배신감에 '촬영을 못해먹겠다, 다 그만하고싶다'라고 한건데 마치 아기 키우는걸 못해먹겠다고 한 것처럼 편집이 되어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화하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상황에서도 작가분들이 옆에서 '지금 전화해보라'라고 계속 요구하셔서 전화를 낮에 3통 이상 한 것 같은데 그것조차 짜집기와 편집으로 그 이상 한것처럼 나간 것. 편집으로 과장한건 이해한다. 방송이니까. 하지만 자의로 전화한것도 아닌데.."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하리빈은 "(남편 회사) 사장님과 어제 방송 이후 통화했는데 저에게 화내는 장면도 따로 찍어서 따셨더라. 사장님 말로는 작가분이 요구하셨다고 했다"며 "제가 악플을 보고 욕먹는건 괜찮은데 제 본 모습이 아닌 모든 것이 거짓이고 과장된 모습으로 억울하게 욕을 먹으니 저도 이게 맞나 생각이 든다. 분명 처음에 '고딩엄빠' 촬영 취지가 편견을 없앤다고 해서 촬영 결심한건데 오히려 편견만 키운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합니다"라고 털어놨다.
이 같은 게시글이 확산되자 '고딩엄빠2' 측은 OSEN에 "현재 입장을 확인 중"이라며 정리되는대로 공식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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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하리빈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