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후보2' 라미란 "'청룡'서 시즌2 언급, 말이 똥처럼 나왔다"[인터뷰①]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9.23 12: 14

배우 라미란이 '정직한 후보' 시즌2 개봉 소감을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정직한 후보2' 주연 배우 라미란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정직한 후보2'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 분)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웃음 대폭발 코미디다.

지난 2020년 2월 시즌1 개봉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타를 맞았던 라미란은 "코로나19 최정점에 신천지 사태가 터졌을때 개봉을 했다. 심지어 그날 대구 무대인사를 했다. 그 주에 대구 무대인사를 하고 올라왔는데 그 다음날 신천지가 터진거다. 사실 그때 대구 무대인사를 할 때만 해도 그 주에 100만이 넘어서 격양돼있었다. 되게 잘되겠다고 신나있었는데 그 다음주에 갑자기 월요일에 그렇게 딱 터지면서 (극장이) 아예 문을 닫는 분위기더라. ‘이게 뭐지’ 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 이후에 153만을 만들기까지 한달 넘게 걸렸다. 끝날때까지 150만을 만들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름 선방했다. 자평을 하자면 그 이후에 다른 매체로 많이 보셨던 것 같다. 오히려 그 스코어가 더 좋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많이 봐주셨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아쉬움 섞인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라미란은 '정직한 후보'를 통해 코미디 영화 최초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얻었다. 수상 당시 속편을 언급하기도 했던 그는 "왜그랬을까요?"라며 "상을 안주셨으면 그 얘기를 안했을텐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그냥 말이 똥처럼 나왔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어 "놀림받았다. 그말 하고 나서 제 소울메이트 김숙씨가 '얘는 희극인들도 안하는 배꼽도둑이 되겠다는 말을 어떻게 할수가 있냐'며, '미쳤다'고 했던 것 같다"며 "그런데 코로나19 종식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극장에 다시 올수 있는 시기에 (시즌2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 '어찌됐든 한다'는 생각으로 2탄을 해서 선보여야지 싶었는데 그 시기가 이렇게 될거라곤 생각 안했다"고 안도를 표했다.
"크게 흥행하지 않았는데 우리 욕심만으로 가는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털어놓은 라미란은 "욕심만큼 부담도 커졌다. 코미디다 보니까 더 웃겨야하는데 '역시 2탄은 안되는구나'라는 얘기 들으면 안되는데 싶어서 조급함도 있었다. 그런걸 안고서라도 일단 해봐야 후회든 영광이든 뭐든 얻게 되는거니까 일단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안하고 후회하느니 하고 후회하는게 낫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정직한 후보2'는 오눈 28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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