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이 '007' 영화에 대판 솔직한 평을 했다. 더불어 그는 다음 제임스 본드가 누가 되든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69세의 브로스넌은 1995년부터 2002년, 프랜차이즈를 떠날 때까지 총 4편의 본드 영화에서 007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브로스넌은 최근 GQ와의 인터뷰에서 '다니엘 크레이그 다음으로 누가 제임스 본드가 될까'란 질문에 "상관없다"라고 분명하게 대답했다.
그는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며 "그가 누구든, 나는 그가 잘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브로스넌은 티모시 달튼에 이어 본드 역할을 맡은 다섯 번째 배우였다.
브로스넌이 본드로 활동한 7년 동안, 그는 1995년 '골든아이', 1997년 '투모로우 네버 다이즈', 1999년 '세상은 충분하지 않다', 2002년 '디 어나더 데이' 등 네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브로스넌은 또 인터뷰에서 크레이그의 다섯 편의 본드 영화 중 '스카이폴'과 최신 개봉작 '노 타임 투 다이' 두 편만 봤다고 밝혔다.

그는 "난 '스카이폴'을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 타임 투 다이'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묻자, 살짝 그늘을 드리우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면서 "마지막 영화는 잘 모르겠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그럼에도 크레이그에 대해서는 "매우 용감하고 강하다"고 칭찬했다.
한편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007' 시리즈의 제작자 바바라 브로콜리와 마이클 G. 윌슨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파이를 연기할 새로운 배우를 찾는 일을 조용히 진행 중이다. 여전히 초기 단계라고 알려져 있지만 분명한 것은 '누가 그 역할을 맡게 되든 간에 장기적으로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동안 배우 이드리스 엘바가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브로콜리와 윌슨 모두 "그는 훌륭하다. 우리는 이드리스를 사랑한다"라고 말하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본드를 캐스팅할 때 그것은 10년, 12년의 약속이다. 그런데 모두가 그렇게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그것을 하도록 하는 것은 충분히 어려웠다. 그 당시 그는 30대 초반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1962년 첫 영화 '닥터 노' 이후 현재까지 본드 배우는 6명뿐이다. 숀 코너리, 조지 라젠비, 로저 무어, 티머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 그리고 다니엘 크레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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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피어스 브로스넌 공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