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같은 내새끼’에서 부모와 금쪽이 앞에서 이혼을 선전포고한 부부가 등장, 아이들이 그대로 부모 이혼에 노출된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2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같은 내새끼’에서 연년생 부모가 출연했다. 결혼 7년차로 공동 육아를 하고 있다는 두 사람. 이어 모니터로 일상을 관찰했다. 청각에 자극적이란 금쪽이. 감각이 예민하단 건 감각 방어를 한다는 것. 예민함의 원인을 알아보기로 했다.
아이들과 식사하는 자리. 부부는 먹지 않으며 냉랭한 모습을 보였고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눈치를 봤다. 한숨만 푹 내쉬며 대화없이 숨막히는 부부의 모습을 보였다. 평소 자주 싸우는지 묻자 부부는 "첫째 때 아이 앞에서 많이 싸워, 부부상담 후 아이들 앞에서 안 싸우려 노력하는 편"이라 전했다. 직접 대화하기보다 아이들 통해 소통할 정도.
다음날 분리수거 하려는 아내 모습. 아이들은 필사적으로 엄마 두 손을 잡으며 철벽방어했다. 급기야 눈물흘릴 정도였다. 엄마가 나가자마자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고보니 재작년 주말부부로 8개월간 지냈다고. 오은영은 "다양한 원인 있겠지만 엄마가 아이들의 감정표현을 잘 수용하지 않는다"며 금쪽이가 부모로부터 불안 다루는 법을 배우지 못 했다고 했다.

또 식사 모습이 그려졌다. 다소 강압적인 아빠의 모습. 오은영은 VCR을 멈추더니 "상당히 문제가 많아 보인다 부모가 적절한 통제는 가능하나, 이건 과도하게 통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특히 식사시간을 체크하는 숨막히는 모습. 식사 도중 말하려는 것도 이를 언성으로 휘어잡았다. 오은영은 "자비란 없는 통제에 압도 당한 자녀들은 수동적이고 무력감을 느낀다"며 그대로 답습해 또래 아이들을 지적할 가능성도 크다고.
실수할까 늘 불안한 상태를 보인다고 했다.
무엇보다 결혼과 이혼 사이, 갈등에 노출된 아이들이 그려졌다. 아이들이 잠든 사이, 양육비 협의하는 부부의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예민한 얘기에 언성이 높아졌고 결국 아이들이 잠에서 깼다. 첫째 금쪽이는 아픈 척, 화장실 가는척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부모는 이를 눈치채지 못 했다.
아내는 "너보고 애들 데리고 가라고 하면 자식 버린 어미 취급할 거냐"고 하자 남편은 "엄마가 키우는게 낫지, 아이들을 잘 키워줬으면 좋겠다 "며 눈물을 훔치며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불안한지 잠에 들지 못한 금쪽이. 패널들도 부모의 대화를 아이들이 들을까 조마조마했다. 급기야 화면을 보던 장영란은 "어떻게 애들이 다 보고 있어"라며 눈물을 쏟았다.

남편은 "방송 후 솔루션도 겁나더라 낙인 찍히게 될까봐"라며 암담한 현실을 바꿀 수 있을지 기대와 고민의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잘 모르겠다"며 착잡한 모습을 보였다.
조심스럽게 패널들은 이혼에 대해 물었다. 아내는 "출연 안했으면 이혼 서류 냈을 것, 아직 금쪽이를 위해 잠시 보류 중 남편이 밖에있던 감정을 집에오면 푼다, 차라리 힘든 일 얘기하면 위로해줄 텐데"라며 "필터링 되지 않는 말이 나온다, 말만 조심했으면 좋을텐데"라며 눈물 흘렸다. 결정적인 말은,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사랑해서 한 결혼이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의 완벽주의자 말, 행동이 있어, 자기 주장이 강한 아내에게 강요받는 느낌이 쌓였다 술 마셨을 때 본심이 나온 것"이라고 돌아봤다. 아내는 이혼을 결정한 계기에 대해 "금쪽이가 미술 심리치료했을 때 아빠가 화를 내는 모습을 그렸더라 나 뿐만 아닌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안 주는 구나 싶어 이혼을 결심했다"고 했다.
오은영은 "부모 갈등은 당연히 아이들의 상처, 그렇다고 관계를 유지하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불안한 마음을 보듬어줘야한다"며 고민에 빠졌다.

아내의 친정집으로 향했다. 부모 앞에서 아내는 남편에 대한 불만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딸과 사위의 언쟁에 지켜보는 친정母도 한숨을 쉬었다. 아내는 "팩트를 얘기해라"며 큰소리를 치자 아이는 또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갑자기 친정부모를 부르더니 "나 사실 이혼준비하고 있다"며 시어머니는 이미 알고 있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딸의 이혼 발표에 모두 깜짝 놀랐다. 아내는 "남편은 나한테 남은 감정은 없다"고 하자 남편은 "자기 잘못은 없고 나만 바꾸면 끝이나"라며 역시 지지 않았다.
이를 멀리서 지켜본 아이들도 심각한 분위기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다투는 부모의 모습을 아이들은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이를 본 아내의 父는 "애들 보는 앞에서도 그렇게 싸우나 저렇게 기가 죽고 눈치보고 있다"며 눈에 밟히는 손주들 보며 안타까워했다.
오은영은 결혼 만족도 검사를 실시, 검사항목 14개 중 남편은 6개, 아내는 7개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해결, 정서적 의사소통이 불만족하며 공유시간도 부족. 경제적 수준도 문제가 되어
결혼 만족도는 심각한 상황이라 전했다.
무엇보다 과거 녹취록에서 처가에 대한 갈등이 깊은 두 사람 모습이 그려졌다. '입닫고 살아라'는 거친 말까지 나오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말싸움이 전해졌다. 보다못한 오은영은 "정말 이상하게 소통한다"며 "진심은 다 숨기고 피상적인 말로 서로를 공격한다"고 했다.

오은영은 "아내 소통특징은 언제나 자신의 입장, 금쪽이는 물론 남편에게도 그대로 드러난다"며 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도 사람을 열받게 하는 것이 있어 결론을 얘기하고 상대가 안심하면 꼭 조건을 붙는다"며
상대를 농락하는 대화법이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또 남편이 자존심이 상한 듯 처가에 경제적 도움을 받았다면 고마운 일, 그냥 고마운 것으로 끝내야한다"고 했다. 오은영은 "애들도 그렇게 안 싸운다, 가까운 사이 이런 대화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시 모니터를 관찰했다. 아내는 금쪽이들을 한 자리에 모았고, 이혼 대신 남편이 멀리 일하러 가는 상황이라며 상황을 돌려 말했다. 금쪽이는 "이제 우리 집에 아빠는 없어? 아빠 우리 집에서 같이 살자"라고 말하며 애써 불안함을 감추려 장난치는 모습.
급기야 아내는 금쪽이들에게 "너희는 누구랑 살고 싶어?"라고 물었고, 이를 지켜보던 패널들은 결국 눈을 질끈 감으며 가슴아파했다. 장영란은 "어떻게 저런 얘기를 했어"라며 충격받았다.

잔인한 질문에 아이들은 결국 눈치를 봤고 금쪽이들은 "엄마랑 살고 싶다, 아빠 힘내"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결국 자리를 떠났다. 아빠가 없는 사이, 금쪽이들은 엄마에게 가더니 "아빠가 자꾸 나한테 맨날 혼낸다"고 해 남편은 충격을 받았다.
급기야 아이들은 이혼 후 상황을 놀이로 이별은 연습한 모습. 스튜디오에서도 차마 지켜보지 못했다. 신애라는 "어른들의 일과 별개로 아이들 생각하면 너무 안 된 일"이라고 했고 장영란은 "아이들이 불안해서 밝은 척 하는게 보여 가슴 아팠다"라며 눈물, 제이쓴은 "아이들 대답(엄마한테 간다는)듣고 심정이 어땠나"고 묻자 남편은 "(엄마를 선택해서) 다행이다"며 눈물을 삼켰다.
오은영은 "결혼생활 갈등은 매우 심각한 상황. 그래도 좀 희망을 봤다"며 대부분 심각한 수준이지만 한가지 항목은 정상. 유일하게 자녀에 대한 만족도 결과는 정상이라고 했다. 오은영은 "이건 부모 각자가 서로 좋은 부모임을 인정한 것. 부모 역할 중요성도 잘 이해하고 계신다 사이가 나쁜 부부도 노력하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으니 부모란 이름으로 노력해보시길 바란다"며 "이혼은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지금 노력하지 않으면 부모로 후회가 남을 것 이왕 출연했으니 이혼 절차는 조금 미루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어봤다. 아이들은 "우리가 잘못해서 엄마아빠가 싸운다 아빠가 엄청 소리치면서 남매 중 한 명만 데리고 가라고 했다"며 "너무 많이 무서워요 슬프고 마음이 아파요 엄마 아빠가 사라지는 꿈 꾼다, 날 두고 갈 것 같다"고 했다. 유치원에서 금쪽이들은 소원에 대해서도 선물이 아닌 "엄마 아빠랑 같이 살고 싶다"고 외쳤다.
남편은 "아내와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줘서 너무 미안하다"며 후회, 아내는 "저렇게까지 생각하는지 정말 몰랐다"며 "진짜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오은영은 "착하게 굴면 부모가 잘 지낼까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아이들은 최선을 다한 것 나중에 후회없도록 노력하시길 바란다"며 "상대가 표현한 생각과 감정을 수용하라, 내가 우선이 되면 싸우기 마련. 아이들에게 진심을 전해라"고 했다.
아내는 아이들에게 "너희들의 마음을 많이 헤아려주겠다"고 했고 남편도 아이들에게 "불안한 마음 갖게 해서 너무 미안하다 너희들 옆에 있어줄게"라며 눈물 흘렸다. 이후 부부는 "아이들이 아닌 우리가 문제"라며 후회했고 부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솔루션을 받고 이혼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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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 같은 내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