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영, 17년된 반려견 죽음 후 '갑상선암'.."감당하기 미칠정도로 힘들어"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9.24 10: 23

배우 민지영이 1년 전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23일 민지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년전 #오늘"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을 업로드 했다.
사진에는 갑상선암 수술 후 민지영의 모습이 담겼다. 수술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모습. 이에 민지영은 "#입술 ..도 물집이 있었네요…ㅠ 그땐 직업이 연기자인데 내 몸에 흉직한 흉터가 생긴다는게 참… 두려웠어요. 그리고.. 이젠 몽이를 안을 수 없다는 사실이 끔찍하게 무서웠어요. 벌써 일년이 지났네요. 오늘.. 깜짝놀랐어요. 하루하루가 그렇게 길었는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니… 나는 오늘 한 살이 되었습니다. 새로 태어났거든요~"라고 전했다.

그는 "그때는 갑상선 암은 암도 아니라고… 착한 암이라고… 그런 말들이 솔직히 위로가 되진 않았어요. 갑상선암 환우분들이 이런 말들에 상처를 많이 받는거 같아요. 암 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인간에겐 참 두려운 존재인데..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용기를 주고 싶어서 고백했던 저의 암밍아웃에 누군가는 갑상선암 따위로 유난떤다고도 하고… 그때는… 마음이 정말 힘들었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17년동안 함께한 자식같은 몽이가 떠났었고.. 이별을 감당하기도 미치게 힘든데.. 내가 암이라니.. 갑상선 수술을 미루고 3개월동안 정신없이 난자체취를 했었다는 제 얘기에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악플을 다시는 분들도 계셨고… 암환자가 아이갖겠다고 발악을 한다는 글도 봤어요.. 나는 그저 엄마가 되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던건데.. 결혼 후 두번의 유산으로 힘들어할때도 가슴에 더 큰 상처를 던져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저라고 뭐 제가 나이 마흔에 결혼을 하게될줄 알았겠냐구요.. 엄마가 된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저도 몰랐는걸요…ㅠ"라고 속상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민지영은 "쉽게 던지는 말 한마디에 심장이 찢어질 듯 아플때가 있어요… 몸에 난 흉터보다 마음에 남은 흉터가 더 독하게 자리잡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마음의 문을 조금 닫아버린것 같기도하고.. 일년동안 거의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지내왔어요. 그래서 랜선친구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그동안 많은 감정을 느끼고 배운것 같아요. 그러면서 저는 더 단단하고 강해졌겠죠. 다시 연기를 하게된다면.. 그동안 아프고 힘들었던 모든 경험을 다 쏟아내며 사랑받은 만큼..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누군… 아이가 없는 제 삶이 부럽겠죠….? 저는 육아에 지치는 엄마들이 부럽고… 사는게 다 그렇더라구요. 그냥 평범한 오늘 하루에 감사해요 우리… 다시 태어난 나의 첫번째 생일을 자축하며~ 주저리 주저리 수다 좀 떨어봤어요. 근데…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주는 말… 그런거.. 하지않음 안되는 걸까요??? 마음이 다치는게 가장 힘들거든요.. 이젠.. 내가 내 삶에서 가장 첫번째로 소중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이거.. 욕심 아니죠…? 그리고.. 조금 더 용감해지고 싶어요.."라며 "#매일매일 #행복하고싶다 #갑상선암 #수술 #벌써일년 .. #나 #홀로 #자축 #쓰담쓰담"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한편 민지영은 1살 연하의 쇼호스트 김형균과 지난 2018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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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지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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