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밑 감각 無, 대소변 혼자 못봐"..'구걸 논란' 케이케이, 3년 만 근황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9.24 12: 34

래퍼 KK(본명 김규완)의 다이빙 사고 후 근황이 공개됐다. 사고 당시 구걸 논란 등에 휩싸였던 그의 근황은 충격적이었다.
23일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는 ‘케이케이를 만나다. 전신마비 환자 된 쇼미 래퍼 첫 인터뷰. 집으로 가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2008년 배치기의 '스킬 레이스' 등을 작곡하고, 2017년 Mnet '쇼미더머니6'에 출연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케이케이는 2019년 4월 수영장 다이빙 사고로 전신마비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케이케이는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중 5번, 6번 목뼈가 부서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 현재 전신마비 상태이며, 치앙마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투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면서도 감당하기 힘든 병원비와 한국 수송비에 후원금을 요청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약 3년 만에 근황을 공개한 케이케이는 “저는 운동이 안되고 감각도 없고 통증도 없다. 경추를 다쳤고 5,6번 목뼈도 다쳤다. 경수마비라고 해서 전신마비, 척수손상이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는데 깔끔하게 끊어진 게 아니라 뼛조각이 튀어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겨드랑이 밑으로는 감각이 없다”고 밝혔다.
케이케이는 “당연히 대소변을 혼자 할 수 없다. 보통 구멍를 뚫기도 하는데 저는 지금은 소변 나오는 곳으로 연결을 해서 소변줄로 소변을 배출하고 있다. 대변 같은 경우도 제가 직접 할 수 없기에 좌약을 써서 간병인 선생님께서 도와주신다”며 “또 혼자서 자다가 돌아누울 수가 없기에 자세를 바꿔주시는 것도 24시간 누군가 옆에서 전부 다 케어를 해주시지 않으면 혼자서 삶을 살아나갈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케이케이는 구걸 논란 등에 대해서도 솔직히 답했다. 그는 “놀러 갔다가 다쳤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데 사실 그건 아니다. 한국에 있는 집이라 차를 다 정리하고 태국에 살러 갔다. 그런데 5개월 만에 사고가 났다. 숙소에 있던 수영장에서 다이빙 사고를 당했다. 수영장 바닥에 꽝하고 부딪혔는데 내가 목이 부러졌구나라는 걸 굉장히 빨리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신분에 보험도 없어서 병원비랑 약값 포함해서 처음에 5000만원이 됐다가 그게 점점 불어서 7~8000만원까지 한도 끝도 없이 올라가더라. SNS를 개인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해서 주변 지인들에게 요청을 한 건데 그렇게 크게 기사가 될 줄은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케이케이는 “동료 래퍼들도 도와주고 친분이 없는 일반인 분들이 1~2만원 소액으로 많이 도와주셔서 한국에 갈 자금이 마련되니까 너무 감사드린다. 정신이 없는 와중에 너무 큰 힘이었다. 조금씩 도움을 주셨던 분들에게 ‘최소한 제가 많이 좋아졌다’, 죽을 뻔 했지만 그 고비도 덕분에 잘 넘겼고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제가 갚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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