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운드 잔나비가 ‘히든싱어7’ 탈락 공약으로 신곡을 발표한 가운데 팬들에게 아낌없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잔나비 리더 최정훈은 25일 개인 SNS에 “가을 목전에서 저의 2022년을 잠깐 돌아보자면..(아직 한참 남았지만) 불현듯 떠오른 뻔하디 뻔한 한 마디 말이 어마어마한 나비효과처럼 제 멱살을 쥐고 끌고온 그런 한 해였던 것 같아요. 라이프 고우즈 온. 뻔하게 널린 그 말의 속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 날 그렇게 멈추거나 머뭇거렸다면 이런 행복한 일들을 마주할 수 있었을까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히든싱어’ 녹화날 오나비 친구들이 제게 해준 응원의 말을 듣고는 바로 그 말이 떠올랐어요. 요즘 저는 너무나 너무나 행복하거든요. 오나비 친구들이 저를 봐주었던 그 표정과 누군가의 음악이 되었다는 그 행복한 기분은 정말 저만 아는 걸 거예요. 무대에서 바라보는 객석의 표정은 또 어떻구요”라는 메시지로 뭉클한 속내를 내비쳤다.
최정훈은 지난 24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7’에 원조 가수로 나오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다섯 명의 모창 능력자들은 그의 노래를 똑같이 따라불렀고 결국 최정훈은 3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심지어 모창 능력자와 똑같은 표수를 가져가 두 명이 동시에 탈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앞서 최정훈은 탈락하면 떨어진 심정을 담은 곡을 써서 SNS 라이브를 통해 공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바다. 이때 약속한 신곡이 바로 ‘라이프 고우즈 온’이다. 최정훈은 기타 김도형과 함께 방구석 라이브 영상을 올리며 팬들을 다시 한번 감동하게 만들었다. “인생이란 가끔 노래 같아서 머뭇대다간 놓쳐 버린단다 라이프고우즈온!” 등의 서정적인 가사와 따듯한 멜로디로 듣는 이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정훈은 “살다보면 누군가가 여러분의 마음에 리듬을 불어주는 때가 또 올 거예요. 머뭇거리지 말구요 그 리듬에 몸을 맡기면 그 어떤 깊은 수렁에서도 뚜벅뚜벅 영차영차 앞을 향해 갈 수 있을 거예요. 그게 연인이든 친구든, 사랑하는 가족이든.. 저한테는 잔나비의 음악을 사랑해주는 모든 분들이 그랬습니다. 그래두 오늘은 밤 새워 제 목소리를 듣고 열심히 따라불러준 오나비 친구들에게 수많은 잔팬을 대표해 이 노래를 바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팬들에게 거듭 고마운 인사를 건넸다.
한편 2014년 4월에 데뷔한 잔나비는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 없지만',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쉬’ 등을 발표하며 독보적인 감성으로 사랑 받고 있다. 대세 밴드로 완벽히 자리매김했고 연예인들의 연예인으로 거듭났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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