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영화감독 변신..크러쉬가 음악감독까지 “영상통화로 즉흥연주”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2.09.27 07: 26

배우 이주영이 영화감독으로 변신해 곧 첫 영화를 선보인다.
이주영은 27일 자신의 SNS에 “‘문앞벨’은 뭐였을까에 대한 고찰-포스트프로덕션 9월 9일~어쩌면 현재까지도..”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많은 제작비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던 과정. 가장 많은 인내심을 요했던 의무로 하나하나 해나가듯이 시작했다가 차곡차곡 완성되어가는 걸 보며 힘을 냈던 날들. 컷편집만 장장(정말 장장이라는 말에 걸맞는 듯) 수 달이 걸렸고 이어지는 색보정, 믹싱, 씨지, 음악, 영자막, 배급까지.. 끝없는 레이싱이었고 스스로 기술적으로 많이 부족하구나 느꼈던 과정. 정말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편집 박주희 감독님은 예리한 시선으로 작품의 결을 잡아주셨고 그럼에도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도록 긴 시간 배려해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D.I 김주영 감독님은 말 하는대로 다 실현시켜주는 척척박사같았고 색의 마법사같았다. 믹싱 김윤경 기사님 특유의 편안하고 나긋나긋한 분위기와 목소리가 본인의 작업과 같았다. 클릭 몇 번에 차곡차곡 소리가 쌓이는 과정이 마냥 신기했었지”라고 회상했다.
또한 “씨지 정비호 감독님은 쉽지 않은 환경에서 최고의 씨지 퀄리티를 뽑아주셨고 신기하게도 씨지라는 건 작품의 세계를 가장 확장시켜주는 영역이었다”고 했다.
특히 가수 크러쉬가 이주영의 첫 영화 음악감독을 맡았다고. 이주영은 “크러쉬 신효섭 음악감독님은 진심으로 영화 음악감독으로도 본격적으로 활동해주셨으면 좋겠다. 영상통화로 뚝딱뚝딱 만든 즉흥연주를 들려주시며 "이 느낌은 어때?" 하며 물을 때마다 일인 걸 잊고 고막이 황홀했다”고 전했다.
이주영은 “영자막 명수민님은 친한 언니에게 소개받은 분인데 정말 좋은 분을 알게되어 기쁘다. 센스있는 번역에 매번 놀라웠고 번역이 너무너무너무나 마음에 든다. 배급 퍼니콘은 본업이 있는 나를 배려해주셔서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영화를 위해 힘써주시는 게 느껴져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완성된 내 첫 단편영화가 이제 2주 뒤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된다. 벌써부터 너무 부끄럽고 걱정되지만 나에게 이 정도 과분한 경험을 선사한 작품이라면 감사만 해도 모자랄 것 같다. 이 영화에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보답하는, 그리고 이 영화를 보러 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아까운 시간이지 않을 그런 영화이길 바라”고 했다.
이주영은 보이시한 이미지와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배우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최근 영화 ‘브로커’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kangsj@osen.co.kr
[사진] 이주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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