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무기력 아내X불같은 남편, 월 예능 시청률 1위...오은영 솔루션 5.6%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9.27 08: 57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무기력한 아내와 불같은 성격의 남편 이야기로 월요일 전국의 맘카페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약칭 결혼지옥)'은 같은 날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결혼지옥'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에서 4.5%를 기록했다. 특히 오은영 박사가 솔루션을 제시하는 부분에서는 순간 시청률이 5.6%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수치로 확인시켜줬다.
이날 '결혼지옥'에는 가사와 육아에 무기력한 아내와 불같은 성격의 남편이 등장했다. 아내에게 첫눈에 반해 뜨거운 사랑을 하다 결혼까지 골인하고 두 딸의 아빠가 된 남편. 남편은 아내의 의욕 없는 모습이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경제활동, 육아, 가사활동 모두 남편의 몫인 듯 당연하게 요구하는 아내 때문에 남편은 폭발 직전이었다. 집 앞 1분 거리의 어린이집 하원도 항상 같이해주길 바라는 아내가 광주광역시로 출장 간 남편에게 하원 시키러 오라는 억지스러운 요구까지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무리한 요구라는 것을 모르는 게 아닐 것이라며, 이 사건을 표면적으로만 봐선 안 된다고 일침을 날렸다. "아내의 마음 깊은 곳에 '한 번 고생 좀 해봐, 당해도 싸!'라는 응징의 마음이 있을 것이며 그렇게 생각하게 된 아내의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것. 잇따른 출산으로 몸과 마음을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눈앞의 육아 생활을 혼자 감당해온 게 아내에겐 너무 버거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아내에 아랑곳 않고 친구와 술을 마시고 들어온 남편. 인사불성이 된 남편을 굳이 깨워 대화를 시도한 아내는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과거 사건의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첫째를 임신하고 있던 시절, 술에 취한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던 것. 임신 중이라 CT나 엑스레이를 찍을 수도 없었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탓에, 아직도 비가 내리면 그때의 상처가 욱신거린다고.
충격적인 고백에 오은영 박사는 현재 아내가 보이는 무기력한 증상은 당시 사건과도 관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남편처럼 감정의 자제력이 부족한 사람은 트리거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 자체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최우선으로 술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아내에게 논리적인 대화를 요구하기보다는 감정적인 공감을 건네준다면 전보단 갈등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며 부부의 대화 방식에 변화를 촉구했다.
그런가 하면 '물불부부'에 이어 다음 '결혼지옥'에는 방송 최초로 국제결혼 부부가 고민사연자로 등장한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아내와 만난 지 2일 만에 결혼한 남편. 남편의 게으름과 게임중독 그리고 거침없는 폭언이 스튜디오의 MC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정규 편성에서 한층 매운 맛으로 돌아온 '결혼지옥'이 전국 맘카페의 이목을 끌고 있다.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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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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