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김무열(41)이 코믹 장르에도 이질감이 들지 않도록 배우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열은 27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기하는 게 즐거운 사람이라서 배우로서 활동하는 시간이 한 해 한 해 늘어날수록 감사함이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제공배급 NEW, 공동제공 Library Pictures International, 제작 수필름・홍필름)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 분)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웃음 대폭발 코미디.

2020년 개봉한 ‘정직한 후보1’에 이어 박희철로 돌아온 그는 “1편을 못보고 2편을 보게 되실 관객들은 영화에서 제가 까부는 모습을 보시고 낯설수도 있는데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무열은 속편에서 추가된 박희철의 ‘진실의 주둥이’에 대해 “박희철은 평범한 인물로 해석했다. 너무 진부한데, 서울 변두리에서 자라 지방대를 나왔다고 본 거다. 잘나가는 보좌관들에 비해 학벌이 좋지 않고, 끈도 없는 인물로 풀었다. 그러다가 주상숙을 만나 같이 승승장구한 타입”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장르를 떠나 연기하는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느 장르든 도전할 준비가 돼 있다. 어떤 장르는 즐거움을 느끼며 연기할 거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를 하면서 코미디에 대한 존경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김무열은 “제가 코미디를 많이 한 편은 아니라 코믹 장르의 매력에 대해 자신있게 말할 수 없지만, ‘정직한 후보’의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저는 재미있었다. 제가 느낀 이 재미를 관객들과 같이 느끼고 싶고 함께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속편에는 김무열, 라미란, 윤경호를 포함해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 등 새로운 인물이 추가됐다.
이에 그는 “1편을 한 배우들끼리 형성된 친근한 분위기가 있을까 봐 배려를 했다. 그런 (소외감이) 부분이 느껴지지 않도록 했는데 윤두준, 서현우, 박진주 등 배우들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줬다”며 “각자 한 축을 담당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분량이 많지 않다 보니, 많은 배우들이 모여서 캐릭터에 대해 고민을 나눴다”고 케미스트리가 좋았다고 확신했다.
재미있는 장면에 대해 “(극중)청와대에서 선보인 라미란의 춤이 너무 웃겼다. 저는 재미있었는데 주변 사람들은 웃다가 울기도 했다더라”며 “다른 코믹영화들과 이 작품의 차별점은 라미란이다. 말을 해도 모자란다. 라미란은 매번 경신하는 게 대단한 거 같다”고 칭찬했다.
개봉은 오는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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