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빈X나나 ‘글리치’, 명품 케미 돋보이는 외계인 추적 더비물 (종합)[Oh!쎈 현장]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2.09.27 12: 41

배우 전여빈과 나나가 생소한 외계인 SF 장르인 ‘글리치’로 돌아오는 가운데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글리치’의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전여빈, 나나와 함께 노덕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사회는 박경림이 맡았다.
‘글리치’는 외계인이 보이는 지효(전여빈 분)와 외계인을 추적해온 보라(나나 분)가 흔적 없이 사라진 지효 남자친구의 행방을 쫓으며 ‘미확인’ 미스터리의 실체에 다가서게 되는 4차원 그 이상의 추적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어긋난 일상에서 확장되고 변주되는 예측불가 이야기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배우 전여빈, 나나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2.09.27 /jpnews@osen.co.kr

먼저 전여빈은 ‘글리치’를 소개하며 “지효라는 친구가 외계인을 목격하는 자, 허보라는 외계인을 팔로워하는 인물이다. 지효의 남자친구 이시국을 찾아다니며 미스터리의 실체에 다가서게 되는 4차원 그 이상의 추적극 미스터리 추적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덕 감독은 “작품의 소재를 보면 미스터리라고 볼 수 있지만, 크게는 두 인물을 따라 가는 버디물, 그리고 SF와 스릴러 등 장르가 다양해 하나로 단정 짓기 어렵다는 게 이 시리즈의 장점 같다”고 설명했다.
전여빈은 ‘글리치’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일단 색채가 떠올랐다. 무채색인 동시에 컬러풀한 형형색색의 느낌이 드는 글이었다. 이면적이면서 복합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작품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노덕 감독님의 팬이었기 때문이다. ‘연애의 온도’를 너무 재밌게 봤다. 실제로 대본의 글을 모아 오디션을 보기도 했다. 또 진한새 작가님의 ‘인간 수업’을 재밌게 봤다. 두 분의 의기투합이 너무 끌렸다”고 털어놨다.
배우 전여빈, 나나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9.27 /jpnews@osen.co.kr
나나 역시 “두 분(노덕 감독, 진한새 작가)의 작품을 제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감사하게 생각했고, 믿음과 신뢰가 깔린 상태에서 대본을 읽었기 때문에 더욱 신선하고 다음회가 더 궁금해졌다. 대본 안에 있는 인물이 다양하고 많은데,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모여서 헤쳐나가는 모험들이 재밌게 느껴져서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노덕 감독은 “사실 홍지효라는 인물은 창작자 입장에서도 쉬운 인물이 아니었다. 배우가 채워주는 부분이 없으면 표현하기 어려운 입체적인 캐릭터”라며 “전여빈 씨는 함께 작업을 해보니 합리적이고, 올바르고, 또 자신의 감정 안에 폭발할 수 있는 용기도 갖고 있는 배우다. 이런 점이 지효와 만났을 때 시너지가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었다. 캐릭터에 대한 막연함이 있을 때도 여빈 씨와 이야기할 때면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상황이 많았다. 지효가 전여빈을 만나 생동감을 가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또한 나나는 자신이 맡은 허보라 역에 대해서 “보라는 미스터리 현상과 외계인을 추적하는 채널을 운영하는 인물이다. 중학교 시절 지효라는 친구에게 이유모를 절교를 당했고, 어른이 돼 다시 만났을 때 지효의 사건과 제가 추적하는 사건이 얽혔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함께 추적해 나가는 인물”이라며 “헤어, 의상, 타투까지 허보라 캐릭터를 만들 때  큰 틀은 제작진들이 만들어주셨지만, 저는 ‘보라는 어떤 의상의 색을 입을 것 같다’면서 타투에 하나하나 의미부여를 해주고 싶기도 했다. 보라에게 다양한 그림을 그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작발표회 내내 전여빈과 나나는 두 사람의 케미를 언급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케미가 좋은 것은 특히 감독님 때문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나나는 “감독님이 우리를 아주 한아름 품에 안아서 저희가 훨훨 날았다. 노덕이라는 비행기 안에서 저희가 자연스럽게 세계와 우주를 날 수 있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배우 전여빈, 나나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2.09.27 /jpnews@osen.co.kr
이에 노덕 감독은 작품 속 두 사람의 케미에 “친구나 우정이라는 단어로 두 사람의 관계를 규정하지 않고, 두 사람의 관계를 지켜보자고 생각했다. 어떤 순간에는 친구이기도 하고, 어떤 순간에는 서로 믿고 의지하며 성장하는 특별한 관계가 되기도 한다”며 “마지막에는 두 사람은 독립된 개체가 아닌 한 인격체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 성장해 나가는 것처럼 이들의 관계가 성숙해져 나가는 걸 보면서 ‘나도 저런 관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부러움이 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여빈은 “저는 보라를 어떻게 느꼈냐면 두 손과 두 발이 느껴있던 결박을 풀어주게 하는 사람. 나와 함께 춤출 수 있게 해주는 사람, 혹은 음악 처럼 느껴졌다”고 이야기했고, 나나는 “보라에게 지효는 누구보다 크게 상처를 줬지만, 누구보다 나를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존재. 보라가 확신을 들었을 때 지효와 함께 달려갈 수 있게 두렵지 않게 해주는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나는 밝은 현장 분위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나나는 “너무 즐거웠다. 거짓말 하나 없이 단 한순간도 ‘현장에 가기 싫다’, ‘몸이 힘들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며 “얼른 배우들, 감독님과 이야기하고 연기하고 싶고, 뭔가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나는게 싫을 정도로 현장이 그립고, 멤버들과 감독님을 만나면 항상 글리치 이야기를 하면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를 입에 달고 산다”고 털어놨다.
배우 전여빈, 나나, 노덕 감독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9.27 /jpnews@osen.co.kr
뿐만 아니라 전여빈은 작품에 함께 출연한 신스틸러 배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여빈은 “저희 작품에 신스틸러들이 정말 많다. 먼저 고창석 배우부터 이동휘, 류경수, 태원석, 이민구, 박원석 배우 등 다양한 배우들이 작품에 출연한다. 또 최수임 배우는 저와 단짝 친구로 나오는데 실제로 초등학교 6학년 때 동창이었다”라며 “실제로 당시 저는 회장을 했고, 그 친구는 부회장을 했다. 너무 놀라운게 감독님은 이를 모르고 캐스팅을 하셨다고 했더라. 초등학교 이후 처음 보게 됐는데 너무 신기했다”고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전여빈은 “저희가 이렇게 사랑과 열정을 담아낸 ‘글리치’가 선물이라고 생각하시고 마음껏 받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나나는 “저희가 활기차게 뛰어놀며 찍었던 작품이라 그런지, 작품 속에 전부 다 담겼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시청자분들도 재밌고 흥미롭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노덕 감독은 “배우와 제작진이 좋은 에너지를 모아서 용기를 갖고 시작한 시리즈다. 재밌게 봐주시고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제작발표회를 끝맺었다.
한편, 전여빈과 나나가 출연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글리치’는 오는 10월 7일 오후 공개된다.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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