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현, 배인혁, 김현진, 장규리 등 연기파 신예들이 다수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치얼업’이 청춘 캠퍼스물로 시청자들에게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
27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치얼업’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한지현, 배인혁, 김현진, 장규리, 양동근 등 출연진과 함께 한태섭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방송인 박슬기가 진행을 맡았다.
‘치얼업’은 찬란한 역사를 뒤로하고 망해가는 대학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뜨겁고 서늘한 캠퍼스 미스터리 로코 드라마로,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공동 연출한 한태섭 감독과 'VIP'를 집필한 차해원 작가가 의기투합해 가상의 대학 연희대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다.
한지현은 연희대 응원단 '테이아'의 신입 단원 도해이 역을 맡았다. 도해이는 축복받은 외모에 명랑한 성격을 가진 19학번 신입생으로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사치라고 여겼던 대학교의 낭만을 응원단에 들어가면서 알게 된다. 배인혁은 테이아의 단장 박정우 역으로 고시 준비를 뒤로하고 해체 위기의 응원 단장으로서 여러 사건·사고 속에서 응원단을 지켜나간다.

김현진은 테이아의 신입단원 의대생 진선호, 프로미스나인의 장규리는 테이아의 부단장 태초희, 이은샘은 도해이의 절친 주선자 역을 맡았다. 양동근은 응원단 출신 02학번 선배로 응원단의 아지트인 학교 앞 술집을 운영하는 배영웅으로 분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날 한태섭 감독은 ‘치얼업’에 대해 “50년 전통을 뒤로하고 망해가는 응원단에 청춘들이 모인 뜨겁고 서늘한 미스터리 로코 드라마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20대 배우들이 나오지만, 20대 청춘에 대한 찬란한 시기를 다루기 때문에 20대가 아니어도 누구나 공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태섭 감독은 앞서 SBS ‘스토브리그’를 공동 연출하며 경기장 뒤의 뜨거운 이야기를 담아낸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스토브리그’와 달리 무대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드라마를 연출하게 됐다. 한 감독은 “드라마는 극중 인물들이 응원단이라는 특수한 동아리를 하면서, 대학생이 느낄 수 있는 스펙타클한 무대를 꾸미는 것이 목적”이라며 “관객과 호응하는 부분, 거기서 느끼지는 펄떡임이 특징이다. 작품의 강점과 매력은 음악과 춤이라고 할 수 있다. 배우들이 현타가 올 정도로 빡센 무대를 구성했다. 수천명의 환호성을 들으면서 느꼈던 전율을 시청자들에게 다가갈수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배우들은 어떤 이유로 출연을 결심하게 됐을까. 한지현은 “오디션에서 대본을 봤을 때 해이가 저랑 닮은 게 많아 너무 놀랐다. 나를 보여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통통튀고 밝은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배인혁은 “응원단이라는 소재가 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제가 했던 캠퍼스물, 청춘물과는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진은 “일단 오디션 대본을 받았을 때 선호라는 캐릭터와 저의 공통점이 많았고, 보여줄 수 있는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정말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고 했고, 장규리는 “저는 캠퍼스물을 하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다. 또 ‘치얼업'이 응원단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게 신선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했던 연기를 태초희로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알렸다.
응원단으로 변신하는 만큼 춤과 체력관리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한지현은 “올해 2월부터 연습했다. 실제 응원단께서 오셔서 동작을 알려주시기도 했다. 처음에는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니 어렵더라. 근데 사람이라는게 하다보니 적응이 되고 하게 되더라. 마지막에 무대에 섰을 대는 쾌감이 느껴질 정도로 군무가 맞고 하니깐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배인혁은 “지현 누나는 할수록 적응이 됐다고 했는데, 저는 해도해도 적응이 안됐다”며 “저는 본격적인 연습 전부터 개인 연습을 시작했다. 정말 춤을 추기위해 연기하는 것인지, 연기하기 위해 춤을 추는지 모를 정도로 춤 연습을 많이 했다. 이런 연습이 있었기 때문에 탄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던 것 같다. 연습이 너무 어려웠지만 하이라이트를 보니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현진은 “저는 타고난 몸치였다. 열심히 하다보니 몸이 기억하는 게 많았던 것 같다. 근력도 많이 필요한 것 같아서 웨이트도 많이하고 전반적으로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고, 유일하게 아이돌 출신인 장규리는 “저도 춤을 꽤 오래 췄기 때문에 체력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응원단 안무는 동작도 크고 에너지가 많이 소모돼 체력이 안따라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일주일에 곡 2~3번씩 근력운동을 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배인혁은 ‘멀리서 푸른 봄’, ‘간 떨어지는 동거’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 3번째 캠퍼스물에 도전한다. 캠퍼스물에 자주 캐스팅되는 비결을 묻자 그는 “일단 비결이라고 하기에는 쑥스럽고, 제 나이가 대학생과 같은 또래다 보니 청춘물이나 캠퍼스물을 연기하기에 적합하다고 보시는 것 같다. 전작과 다르게 '정우'라는 캐릭터는 반전 매력을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비슷한 부분도 있겠지만 좀 더 풀어지고, ‘자유로운 배인혁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어 배인혁은 ‘MZ세대’와 ‘젊은 꼰대’ 중 어느 쪽에 더 가깝냐는 질문에 “골라야 된다고 하면 전 MZ세대는 아닌 것 같다. 이 질문을 받는 사람이라면 확실히 MZ세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도 MZ세대보다 젊은 꼰대에 가깝지않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박슬기는 “이상하게 저도 그런 생각이 든다. 약간 저와 또래같고 성숙하다. 푸근한 매력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프로미스나인으로 데뷔한 뒤 배우로 전향하며 팀을 탈퇴하게 된 장규리는 첫 작품을 임하는 각오에 대해 “배우로 전향한 뒤 처음 보여드리는 작품이라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이번 작품 촬영 내내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저를 아껴주셨던 분들이 여전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걸 느꼈다. 그분들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더 열심히 촬영했던 것 같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양동근은 후배들과의 연기를 보며 “여과없이 자기가 하고싶은 연기를 하고 있는 걸 보면 신기하면서도 TV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가 어릴 때 했던 연기를 보면서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그는 “(후배들이) 정말 잘한다. 같이 제가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게 가슴 떨리고 ‘이게 젊음이구나’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태섭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한 이유와 현장 만족도에 대해 “만족도는 말할 의미가 없을 정도로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차해원 작가님께서 캐릭터의 결을 잘 살려주셨고, 저는 캐릭터에 맞게 캐스팅을 잘해서 퍼즐을 맞추기만 하면 됐다. 사랑스러움이 필요한 도해이 역은 한지현 배우가 너무 잘해줬고, ‘꼰대’, ‘츤데레’를 소유한 정우 역은 배인혁 배우가 ‘꼰데레’를 너무 잘 맞춰주신 것 같다. 김현진과 장규리도 배역에 맞게 너무 잘 해주셨다. 양동근 씨는 그 역할을 맡아주셔시기만 하면 됐는데 그렇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한 감독은 “도해이가 ‘삼다(많이 먹고, 많이 자고, 많이 싸는)’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그만큼 감정의 증폭이 큰 인물이다. 지현 씨와의 첫 미팅 자리에서 너무 깜짝 놀라서 ‘이 분을 놓치면 평생 이불킥을 하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지현 배우가 섬세하면서도 쾌할한 면이 있다. 그 역할을 잘 표현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표현했다.
또 한태섭 감독은 배인혁에 대해 ‘정우가 갖고 있는 클래식한 매력이 있는데, 배인혁 배우가 갖고 있는 힘이 있다. 극중 박정우 역할이 응원단장으로서 많은 일과 사건에 얽히는데 그런 감정선을 중심을 잡고 잘 지켜나가는 점에서 연출자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었다. 힘들때 ‘감독님이 하고 싶은 거 다 하셔라’고 해서 너무 든든했던 적이 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한 감독은 “이 작품을 만들면서 ‘응원’이라는 게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자기 일에만 몰두하다보면 그런 걸 놓치기 쉬운데, 누군가를 응원한다는 것이 굉장히 진귀하고 보물같다는 생각이 든다다. 저희도 그런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고, 배우들이 연기했으니 첫 방송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배우 한지현, 배인혁, 김현진, 장규리, 양동근이 출연하는 SBS ‘치얼업’은 오는 10월 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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