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현X배인혁, 청춘 캠퍼스물 ‘치얼업’으로 터닝포인트 맞이할까 [현장의 재구성]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2.09.27 18: 57

배우 한지현과 배인혁이 청춘 캠퍼스물 ‘치얼업’으로 돌아오는 가운데 이들의 연기 변신이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27일 오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치얼업’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한지현, 배인혁, 김현진, 장규리, 양동근 등 출연진들과 함께 한태섭 감독이 참석했다.
‘치얼업’은 찬란한 역사를 뒤로하고 망해가는 대학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뜨겁고 서늘한 캠퍼스 미스터리 로코 드라마.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공동 연출한 한태섭 감독과 'VIP'를 집필한 차해원 작가가 의기투합해 가상의 대학 연희대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다. SBS에서는 ‘카이스트’ 이후 23년 만에 선보이는 캠퍼스 드라마이며, 한국 최초로 응원단을 소재를 삼았다.

한지현은 연희대 응원단 '테이아'의 신입 단원 도해이 역을 맡았다.도해이는 축복받은 외모에 명랑한 성격을 가진 19학번 신입생으로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사치라고 여겼던 대학교의 낭만을 응원단에 들어가면서 알게 된다. 배인혁은 테이아의 단장 박정우 역으로 고시 준비를 뒤로하고 해체 위기의 응원 단장으로서 여러 사건·사고 속에서 응원단을 지켜나간다.
먼저 한지현은 자신이 맡은 도해이 역에 대해 “되게 밝고, 긍정적이고 열심히 산다. 또 돈을 정말 사랑하는 아이다. 동생에게 많은 걸 해주고 싶어서 열심히 살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성장하는 캐릭터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고, 배인혁은 “망해가는 테이아를 맡으면서 되게 젊은 꼰대처럼 비춰질 수 있을 것 같다. 초반에 해이를 만나고, 뒤로 전개될수록 완벽해보이지만 2% 부족한 캐릭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완벽한 응원단원이 되기 위해 올 2월부터 치열한 연습에 들어갔다. 배인혁은 “단장 역할을 맡다보니 디테일한 동작과 함께 체력적으로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서 단체연습 전부터 개인연습을 했다”며 “춤을 추려고 연기하는지, 연기하기 위해 춤을 추는지 모를 정도로 연습량이 많았다. 그게 다 살이 된 것 같다. 하이라이트를 보니 뿌듯하다”고 감회를 밝혔다.
두 사람은 전작과는 조금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한지현은 “전작과 완벽하게 다른 역할로 돌아왔다. ‘펜트하우스’의 주석경이 분노하고 쎈 캐릭터라면, ‘치얼업’의 해이는 밝고, 귀엽고, 통통튀는 매력을 보여드릴 것 같다. 이번 캐릭터를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좋다’, ‘귀엽다’, ‘긍정적이다’ 같은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다. 전작 캐릭터인 ‘석경이’로만 봐주시기 보다 ‘도해이’로 새롭게 봐주시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배인혁은 세번째 캠퍼스물 주인공이지만 전작과는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고 확신했다. 그는 “제 나이가 대학생과 같은 또래이다 보니 청춘물이나 캠퍼스물을 연기하기에 적합하다고 보시는 것 같다”면서 “전작과 다르게 정우라는 캐릭터는 반전 매력을 더 많이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작과 비슷한 부분도 있겠지만 ‘좀 더 풀어지고, 자유로운 배인혁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태섭 감독은 두 주인공에 대한 깊은 신뢰와 믿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 감독은 “만족도는 말할 의미가 없을 정도로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차해원 작가님께서 캐릭터의 결을 잘 살려주셨고, 저는 캐릭터에 맞게 캐스팅을 잘해서 퍼즐을 맞추기만 하면 됐다. 사랑스러움이 필요한 도해이 역은 한지현 배우가 너무 잘해줬고, ‘꼰대’, ‘츤데레’를 소유한 정우 역은 배인혁 배우가 ‘꼰데레’를 너무 잘 맞춰주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한 감독은 “도해이가 ‘삼다(많이 먹고, 많이 자고, 많이 싸는)’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그만큼 감정의 증폭이 큰 인물이다. 지현 씨와의 첫 미팅 자리에서 너무 깜짝 놀라서 ‘이 분을 놓치면 평생 이불킥을 하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지현 배우가 섬세하면서도 쾌할한 면이 있다. 그 역할을 잘 표현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표현했다.
또 한태섭 감독은 배인혁에 대해 ‘정우가 갖고 있는 클래식한 매력이 있는데, 배인혁 배우가 갖고 있는 힘이 있다. 극중 박정우 역할이 응원단장으로서 많은 일과 사건에 얽히는데 그런 감정선을 중심을 잡고 잘 지켜나가는 점에서 연출자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었다. 힘들때 ‘감독님이 하고 싶은 거 다 하셔라’고 해서 너무 든든했던 적이 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지현은 배우들과의 케미에 대해 “당연히 백점이고, 분위기가 너무 좋다. 같이 합을 맞추면서 대본에 없는 애드립이 난무한다. 그만큼 합이 좋고,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면서 “내가 백점을 줬다”라고 출연진들을 쳐다봐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배인혁은 “저는 항상 이 모든 친구들과 한 발 떨어져있는 캐릭터다 보니까 어울릴 수 없는 캐릭터다. 멀리서 봤을 땐 거의 뭐 솔직히 시장바닥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큼 텐션과 에너지가 좋다. 신나보여서 몇번 끼어들었는데, 이들의 에너지를 못 따라가겠더라”고 놀라워했다.
마지막으로 한태섭 감독은 “이 작품을 만들면서 ‘응원’이라는 게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자기 일에만 몰두하다 보면 그런 걸 놓치기 쉬운데, 누군가를 응원한다는 것이 굉장히 진귀하고 보물같다는 생각을 했다. 저희 그런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고, 배우들도 연기했으니 첫 방송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배우 한지현은 이번 작품으로 첫 주연을 맡는다. 한지현을 비롯해 배인혁, 김현진, 장규리, 이은샘 등 연기파 신예들이 총출동해 응원단으로 전격 변신을 앞뒀다.
‘펜트하우스’를 통해 얼굴과 이름을 알린 한지현과 서브남주를 주로 맡으며 로맨스에서 한 발 빠졌던 배인혁, 첫 지상파 방송 데뷔를 앞둔 김현진, 프로미스나인 탈퇴 후 처음으로 작품에 출연하는 장규리까지. 이들이 ‘치얼업’을 통해 짜릿한 아드레날린을 선사하며 연기 터닝포인트를 맞게 될 지 기대를 해본다.
배우 한지현, 배인혁, 김현진, 장규리, 양동근이 출연하는 SBS ‘치얼업’은 오는 10월 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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