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최진실 딸 최준희가 힘들어하는 팬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28일 최준희는 개인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고민상담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 팬은 “부모님의 이혼 때문에 지치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최준희는 “요즘엔 이혼이라는 것 자체가 흔히 보이는 상황이더라. 제 주변도 10명 중 4명은 이혼가정인 경우가 많다. 저도 그렇다”며 “어른들만의 사정이 다 있다는 게 이럴때 나오는 말일까요? 본인은 아무 잘못 없어요.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어떠한 상황이 생겨도 두 분이 작성자님을 아주 아주 사랑한다는 건 변치 않아요”라고 조언했다.
이어 또 다른 팬은 “죽을 것 같이 너무 괴롭다. 유서는 다 썼는데 부모님이 발견해서 혼내는 중”이라고 밝혔고, 최준희는 “엄청 조심스러운 얘기다. 무슨 일 때문에 이러 생각까지 하게 됐는지 제가 감히 상상도 못하겠지만, 사실 저도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할머니에게 유서 아닌 유서를 걸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준희는 “지금은 웃으면서 왜 그런 걸 쓴 걸까 하고 얘기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힘들었고, 외로웠고, 가족 정말 별 거 아니구나, 피만 섞였다고 그저 사랑할 수 없겠구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누구나 다 사연을 갖고 사는 것처럼 상처가 없는 삶은 이 세상에 없는 것 같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한 최준희는 “제가 언젠가 위로 받았던 말 중 이런 말이 있었다"며 "'야 그래도 죽지는 말고 내일이나 모레 너랑 내가 맛있는 걸 먹으러 갈 수도 있잖아. 좋아하는 영화를 보러 갈 수도 있고 좋아하는 가수가 새 앨범을 낼 수도 있고 읽고 싶었던 만화가 나올 수도 있고 이런 것들 하루 하루 연장하다 보면 하찮아도 열심히 살았네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잖아’”라고 덧붙이며 조언을 건넸다.
한편, 최준희는 지난 2월 배우 이유비·고준희 등이 소속된 와이블룸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으나 3개월 만에 해지한 바 있다. /cykim@osen.co.kr
[사진] 최준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