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염정아와 최국희 감독이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첫사랑의 아름다운 추억과 가족의 깊은 의미를 되새겼다.
29일 오전 생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연출한 최국희 감독과 염정아 배우가 출연했다.
주크박스 뮤지컬영화를 표방한 ‘인생은 아름다워’(제작 더 램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 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 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염정아는 “영화를 보신 관객들이 웃고 울며 많이 공감하신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까지 열린 시사회를 통해 무려 4번이나 관람하며 관객들의 반응을 살폈다고 한다.
이어 “제가 개인 SNS는 없다. 많이 뒤처진 사람”이라며 “집에서 멍은 안 때리는데, 요즘에는 핸드폰으로 계속 영화 후기만 찾아본다”고 말했다.
자신이 맡은 세연 캐릭터에 대해 “사랑했던 남자와 연애 후 결혼했고 가정을 꾸렸다. 좋은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가는 사람이다”라고 소개했다.

앞서 염정아는 뮤지컬 영화에 출연해보고 싶다고 밝혔던 바. “뮤지컬영화가 너무 재미있어 보였다. ‘맘마미아’, ‘라라랜드’ 같은 작품을 좋아한다. 근데 제가 뮤지컬 무대에 라이브로 서지는 못 할 것 같고 영화로는 할 수 있을 거 같았다”며 “예전에 뮤지컬영화를 하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하고 다녔는데 진짜로 할 수 있게 돼 행복했다”고 영화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염정아와 류승룡은 노래와 춤 연습을 위해 1년을 투자했다. “나이가 들어서 온몸이 다 삐거덕거린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무릎, 목도 아프다.(웃음)”면서 “이번에 (춤 노래)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전보다 많이 유연해졌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염정아는 “류승룡 선배와 이번 영화에서 처음 만났는데 처음이 아닌 것처럼 호흡이 잘 맞았다. 너무 잘 맞아서 놀랐다. 저희가 실제로 세연과 진봉인 거 같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플릿’으로 2016년 데뷔한 최국희 감독은 ‘국가부도의 날’(2018)을 선보였고 현재는 ‘별빛이 내린다’의 후반작업 중이다.
이날 최 감독은 “뮤지컬영화는 안 해본 장르라 시행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선배님들이 잘 채워주셔서 잘 찍을 수 있었다”고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쉘부르의 우산’(1965), ‘사랑은 비를 타고’(1954) 등 5~60년대 뮤지컬영화를 좋아한다고 했다.
최 감독은 세연의 첫사랑 정우 선배 역을 맡은 가수 옹성우에 대해 “아이돌이지만 그동안 배우 공부를 차근차근 해왔더라. 현장에서 정말 놀랄 때가 많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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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씨네타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