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클레오 출신 가수 채은정(41)이 ‘금수저’설을 해명했다. 아버지가 의사였기 때문에 어린시절 부유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독립해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채은정은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가정사를 공개했다.
이날 채은정은 “아버지가 성형외과의사였다고 하면 남들이 ‘금수저였네’라고 하시는데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못받았다. 혼자 사는 게 늘 익숙했다”고 털어놨다. 친어머니를 어린 나이에 여읜 그녀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채은정은 “친엄마가 일찍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곧바로 유학을 떠났고 할머니가 저를 키웠다”며 “아버지가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재혼을 하셨는데 1년도 안 되어서 이혼을 하셨다”고 밝혔다. 아버지의 첫 번째 재혼은 실패로 끝났다고.
채은정의 아버지는 이후 세 번째 결혼을 했지만, 또 다시 이혼에 도달했다. 이에 채은정은 “그때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과 불신, 분노가 생겼다. 그때 저는 사춘기였는데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아졌다”며 “제가 세 번째 어머니와 사이가 좋았는데 어머니가 옆에서 저와 아버지의 관계를 지켜보는 걸 힘들어 하시면서 ‘독립을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셨다”고 고등학교 때부터 혼자 살아왔다고 전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세 번째 아내와도 이별했다.
아버지에게 마음의 문을 닫은 채은정은 “고등학교 때 독립 후 가수 제의를 받았고 그쪽으로 돌파구를 찾고 싶었다. 집에서 반대하니까 더 가수가 하고 싶었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걸그룹 클레오로 지난 1999년 데뷔한 계기를 밝혔다.

올해 41살인 채은정은 재기를 꿈꾸고 있다. 현재 나이가 어리고 인기가 높은 후배 걸그룹들이 많지만, 그들과 같이 한 무대에 서는 게 꿈이라고 한다.
이날 채은정은 “욕심인지 모르겠지만 클레오 활동을 다시 하고 싶은 게 저의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채은정은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 중이다. “강사로 활동한 지 3년 정도 됐다. 주로 1대 1 레슨을 했었는데 요즘엔 오래 배운 학생들을 위주로 단체 수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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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