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배정남・박군, 美침입성 잉어 잡기 대회 117마리로 ‘4위’(‘공생의 법칙2’)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2.09.30 08: 57

SBS ‘공생의 법칙2’가 침입성 잉어 개체수 조절에 도전해 안방극장의 호응을 불렀다.
이날 김병만, 배정남, 박군은 한국에서 공수한 용머리로 ‘ESG 거북선’을 제작해 미국 일리노이주 ‘레드넥 피싱 토너먼트’에 출전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한 만큼 배정남은 38도의 폭염에도 이순신 장군으로 변신해 출전한 다른 참가팀들의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인 침입성 잉어 잡기 대회가 시작되고, 3인방은 보트로 뛰어드는 침입성 잉어에 당황도 잠시, 점차 자신감을 찾으며 획득에 나섰다. 그러나 배 뒤를 따라 뛰어오르는 잉어떼에 제작진 보트가 초토화 되는 해프닝이 벌어졌고, 배정남은 “모터가 뒤쪽에 있어서 배 앞쪽으로는 안 뛰어오른다”고 분석했다. 요령을 찾은 3인방은 먼저 간 다른 배들을 쫓아 무리에 합류했고, 늦은 만큼 최선을 다했지만 이번엔 짧은 뜰채로 인해 역부족이었다.

이에 안정적인 김병만이 뱃머리를 맡고, 좌측 날개를 배정남이, 박군이 후방을 지원하는 효율적인 역할 분담을 시도했고, 이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감을 제대로 잡은 김병만의 모습에 배정남은 “병만 대장 신들린 듯이 잡더라. 전생에 어부였나보다”며 감탄을 표했다. 전반전이 끝난 후 3인방은 다른 참가팀과 즐겁게 소통하며 재정비에 나섰고, 이 모습에 박군은 “한국에서 배스나 침입 외래종들을 잡았을 때는 노동을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건 정말 달랐다”며 놀랐다.
오후 경기에도 세 사람은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김병만은 더 길게 보수한 뜰채로 멀리 있는 잉어까지 한번에 건지며 엄청난 반응 속도를 보여줬다. 김병만과 박군은 급소를 맞는 봉변에도 잉어 잡기에 집중하며 고군분투했다. 3인방은 더욱 맹렬하게 뛰어드는 침입성 잉어와의 싸움에 뜰채가 부러져도 예비로 준비한 대형 뜰채로 학익진 전법을 펼치며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생태계 균형을 위한 노력에 녹초가 되어 돌아온 3인방은 힘들지만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병만은 “잡을 때는 너무 즐거웠다. 잉어가 안 잡힐 때가 힘들었다”고 웃음 지었다.
팀별로 잡아온 잉어 집계를 시작했고, 개체 수 조절이라는 취지에 맞게 마릿수로 순위가 결정되게 되었다. 100kg 넘는 통 4통을 수확한 3인방은 총 117마리를 기록해 모두의 축하를 받았다. ‘ESG 특공대’의 기록은 첫 출전임에도 4등의 성적과, 의상 콘테스트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대회를 마친 박군은 “대한민국도 벤치마킹해서 이런 축제를 해보면 좋지 않을까”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ESG 특공대’의 값진 기록이 발표되는 순간은 시청자의 감탄을 불러일으키며 분당 시청률 4.4%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대회를 마치고 축제 부스를 찾은 ‘ESG 특공대’는 침입 외래종으로 요리를 연구하는 필립 파롤라 셰프를 만났다. 필립 셰프의 침입성 잉어찜을 맛 본 김병만은 “대구나 명태살로 찜을 한 것 같았다. 토마토 소스 향도 나면서 맛있었다”며 놀랐고, 박군은 “진짜 부드러웠다. 붕어찜 먹는 것 같았다. 붕어는 먹으면 약간 흙냄새가 나는데 이거는 전혀 없었다”며 감탄했다.
미국에선 침입성 잉어 식용화를 위해 ‘코피’라는 새 이름을 붙여 긍정적인 인식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상태다. 3인방은 이 일에 앞장서 매주 토요일마다 무료로 ‘코피’ 시식회를 진행하는 시카고의 수산물 매장을 찾았다. 이 곳에서 한식과 접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본 3인방은 스페셜 한식 시식회를 준비했다. 한인 유수화 셰프의 도움을 받아 ‘코피’ 고추전, 숯불 ‘코피’ 갈비, ‘코피’ 강정을 조리해 손님 맞이에 나섰고, K-‘코피’푸드의 맛에 현지인 모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병만은 “이런 방법으로 우리나라도 무료 시식회를 해 많은 사람한테 알리는 거다”라며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했고, 다음 주에는 이연복 셰프와 정호영 셰프가 두 팔 걷고 나서 본격적인 배스 요리를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공생의 법칙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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