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X장도연 ‘지선씨네마인드’, 영화를 보는 새로운 시선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2.09.30 11: 24

‘지선씨네마인드’ 박지선 교수와 장도연이 영화를 새롭게 분석하는 신선한 시선을 자랑했다.
30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 겸 기자간담회에는 도준우 PD, 박지선 교수, 장도연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지선 교수는 새로운 세트장에서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기분으로 “‘그알’의 김운성 미술감독님께서 세트장을 만들어 주셨다. 아름다운 세트를 보고 나서 ‘SBS가 저희 방송에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

방송판 ‘지선씨네마인드’에서는. 개그우먼 장도연이 새 MC로 출연한다. ‘국민 MC’라는 수식어로 등장한 장도연은 “국민 MC 아니고 그냥 국민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초부터 공개된 ‘지선씨네마인드’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 800만뷰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방송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먼저 장도연은 “일단 조금 두렵다. 이게 방송으로 옮겨왔다는 거만 다르지.사실은 두 분이 너무 잘 진행을 했고, 결과도 좋았는데 제가 들어오며서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조금 긴장도 된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박지선 교수는 “이미 포스터가 나가고, 엠씨가 알려진 날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걱정은 그만”이라고 달랬고,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이 부담스럽지는 않냐는 질문에 “전혀 부담감이 없었다. 저는 도준우 PD를 믿고, 또 얼마전에 한국방송대상에서 뉴미디어프로그램 제작상을 받으셨다. 최고의 제작진들과 함께하기에 전혀 부담감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도준우 PD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의도에 대해 “요즘 범죄 이야기 프로그램은 많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 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대중들 입장에서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불편할 수도있고"라며"이걸 조금 가볍고, 유쾌하게 다룰 수 없을까 했을 때, 실제 사건 말고 가상의 사건을 다루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도 PD는 "그렇다면 MC로는 박지선 교수님밖에 적임자가 없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 미래 꿈이 시나리오 작가시지 않냐"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지선 교수는 상영작을 선택하기 위해 5~60편을 영화를 봤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미 봤던 영화도 프로그램에서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려면 다시 봐야 했다. 또 안 봤던 영화 중에 댓글로 많이 달아주신 ‘불한당’ 같은 영화도 새로 봤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상영작을 선택한 기준은 어떻게 될까. 박지선 교수는 “첫 번째로 분석할 거리가 있어야 된다. 단순히 ‘저 영화 좋다’ 이게 아니라 영화에 해석할 장면이 나와야 하고, 방송판에서는 아무래도 많은 분이 아시는 영화를 선택하려고 했다”며 “범죄가 아니더라도 공격성, 대인관계 같은 부분은 심리학 분석을 할 때 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범죄 주제에서 외연을 확장했다고 봐주시면 되겠다”고 밝혔다.
도 PD 역시 “유튜브에서는 범죄 영화를 주로 했는데, 방송판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정하려고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장도연의 경우 ‘지선씨네마인드’ 출연이 첫 영화 프로그램 출연은 아니다. 다른 영화 프로그램과 ‘지선씨네마인드’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그는 “가장 큰 점은, 저희 프로그램은 박지선 교수님이 계신다. 진짜 입바른 소리가 아니라, 박지선 교수님밖에 못하는분석이 있다”고 답했다.
장도연은 “예전에는 스토리를 중점으로 봤는데, ‘이번에는 인물의 심리는 뭘까?’, ‘어떻게 분석하실까?’하고 예상했는데 다 틀렸다. 괜히 교수님이 아니다”라며 “여러 분야의 전문가분들도 출연하신다. 이 얘기가 더이상 풍성해질 수 없을 때까지 영화를 분석하고, 그 이야기를 내 삶에도 투영할 수 있다. 영화로 시작된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의미있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방송판에서는 장도연이 합류하며 새 코너가 생기기도 했다. 장도연은 새 별명으로 ‘장 프도파일러(장도연+프로파일러)’를 밀고 있다며 “재밌게 보고 있던 프로그램에 합류하려다 보니까 저도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싶었다. 영화를 이미 보신 분들은 재밌게 보시겠지만, 아니라면 생소하실 수 있으시기 때문에 영화 속 사건을 요약하는 ‘사건 브리핑’ 코너를 준비했다. 저는 감히 말씀드리지만 제2의 김상중 선배님 느낌으로 준비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도준우 PD는 프로그램의 시청포인트로 “영화를 보는 새로운 시선, 두 MC의 케미,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될 것 같다”고 말해 방송판 ‘지선씨네마인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SBS ‘지선씨네마인드’는 첫 상영작으로 영화 ‘양들의 침묵’을 소개한다. 30일 오후 11시 20분 첫 방송. /cykim@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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