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이 국제부부 문제 해결에 나섰다.
3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아내와 결혼한 한국인 남편의 문제성 행동이 공개된 가운데 오은영이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날 남편은 결혼 업체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가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아내는 19살의 나이에 남편을 만난지 이틀만에 결혼해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아내에게 다른 나라로 오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 물었다. 아내는 "좀 힘들게 살았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했다. 솔직히 잘 살고 싶어서 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아내는 "한국 남자는 부지런하고 생활력이 강하고 열심히 살려고 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한국 여자 분을 오래 만났었다. 7,8년 정도 만났는데 결혼 할 생각이 있었다. 근데 잘 안되더라"라며 "막무가내로 결혼이 목적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국제결혼의 특성이 연애 기간이 짧고 차선책으로 하는 결혼이라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바로 남편을 가리켰고 아내는 "남편이 널 사왔어라고 얘기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장난으로 그랬던 거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은영은 "아내 분을 결정할 때 콕 눈에 들어온 점이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쌍커풀과 보조개가 예뻤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내가 보니까 남편이 아내를 좋아한다. 근데 솔직히 사랑하시는 지는 조심스럽게 여쭤보고 싶다"라고 물었다. 남편은 "솔직히 반반이다. 반은 좋아하고 반은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을 사랑한다고 답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아내는 남편이 첫째가 태어날 때쯤에 회사가 부도가 났고 남편은 이후에 아내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민을 가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부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임대업을 했고 남편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 결국 아내가 일을 해야했다.

아내는 "너무 힘들었다. 내가 나를 어떻게 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다시 한국으로 왔다. 한국에 오지 않았으면 내가 나를 어떻게 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월급이 절반이 나오고 자꾸 미뤄지다가 몇 달을 버텼다. 근데 그러다 월급이 아예 안 나왔다. 결국 회사가 넘어갔다고 사직서를 쓰러 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아내는 "회사가 망하면 다른 직장을 찾아야 하지 않나. 우즈베키스탄에 가자고 해서 갔더니 말도 배우지 않고 혼자 뭘 하려고 하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이날 오은영은 남편이 문제를 겪었을 때 회피하는 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오은영은 남편이 실직 후 우울증의 증세가 심하다며 우울층 치료를 권했다. 또 오은영은 "남편은 정서 발달이 좀 미숙하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며 감정을 표현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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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