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디 모하게흐 감독이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바람의 향기’ 촬영 장소와 관련, “숨어있는 아름다운 장소로 영화를 촬영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하디 모하게흐 감독은 5일 오후 부산 우동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바람의 향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에 나온 곳은)신이 만든 아름다움 중 가장 잘 보이는 곳 중 하나였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바람의 향기’는 인간의 선의가 아직 남아 있는지 의심스러운 세태 속에서 사람에 대한 믿음을 확인시켜 주는 영화. 27회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이날 국내외 취재진에 첫 공개됐다.
이어 하디 모하게흐 감독은 “아름다운 풍경을 봤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도 담고 싶었다”며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 역사적 아픔과 인간의 고통이 느껴진다. 그 나라의 역사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그곳에서 마음 속 기쁨, 자연과 사람의 고통, 어려움 속 고통을 느끼는 사람들을 본다. 슬프지만 내면에서는 기쁨이 발견되기도 한다”고 영화의 배경을 선정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하디 모하게흐 감독은 1979년 출생해 1990년 연극 분야에서 배우 및 연출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2000년부터 배우, 디자이너, 조연출 등으로도 활동했고 2010년에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바르두’(2013)로 장편 데뷔했고, 두 번째 장편영화 ‘아야즈의 통곡’(2015)은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됐으며, 뉴커런츠상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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