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일과 탕웨이가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부일영화상 남녀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 영화가 올해 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만듦새를 전세계적으로 확인했고, 국내 극장가에서도 관객들의 극찬을 받아 ‘N차 관람’까지 불러온 만큼 배우들의 수상은 이견이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난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제31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된 가운데 박해일과 탕웨이가 ‘헤어질 결심’으로 각각 남녀주연상을 차지했다. 올해 개봉한 국내외 영화 가운데 관객들의 호평이 큰 작품이었던 만큼 납득이 가는 수상이었다.
무엇보다 박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이날 시상식에서 무려 5관왕을 달성하며 작품성을 입증받았다.

이날 박해일은 수상 소감을 밝히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부일영화상은 배우로서 첫 수상인데 너무 감사하다”며 “외국에 있는 박찬욱 감독님은 새 작품 촬영 들어가신 걸로 아는데 많이 수척해 보인다. 이 자리 빌려 감사 드리고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란다”고 안부를 건넸다.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게 공을 돌린 그는 “탕웨이, 이정현, 고경표, 김신영 등 배우들과 이 상을 공유하고 싶다.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 제작진에게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중국 체류 중인 탕웨이는 참석하지 못했다. 영상을 통해 소감을 남긴 그녀는 “부일영화상 수상자로 선정해 주셔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참여하게 해주신 박찬욱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다음은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최우수감독상=‘한산: 용의 출현’ 김한민
◼️신인감독상=‘헌트’ 이정재
◼️남우주연상=‘헤어질 결심’ 박해일
◼️여우주연상=‘헤어질 결심’ 탕웨이
◼️남우조연상=‘비상선언’ 임시완
◼️여우조연상=‘기적’ 이수경
◼️남우신인상=‘좋은 사람’ 이효제
◼️여우신인상=‘십개월의 미래’ 최성은
◼️올해의 남자스타상=‘한산: 용의 출현’ 변요한
◼️올해의 여자스타상=‘브로커’ 이지은
◼️각본상=‘좋은 사람’ 정욱
◼️촬영상=‘헤어질 결심’ 김지용
◼️음악상=‘헤어질 결심’ 조영욱
◼️미술·기술상=‘한산: 용의 출현’ 정성진, 정철민(VFX 부문)
◼️유현목 영화예술상=이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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